2010년 2월 11일 목요일

미술을 배우다

지난 12월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 약 3개월만이다. 바쁘다고 혹은 귀차니즘으로, 블로그에 올릴 소재가 없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적으로 미뤘던 맘을 다잡고 다시 블로그에 손을 댄다.

2010년의 첫번째 블로그에 올릴 내용-필자의 업무 관련글 혹은 신변잡기, 관심사 등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일과후 학원에서 틈틈히 그린 소묘들을 올리기로 하였다. 미술학원 역시 필자의 바쁘다는 핑계로 약 3개월째 다니지 못했기에, 이글을 통하여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그림은 2명의 인물소묘, 목련과 그릇에 담긴 블루베리, 이름은 정확히 모르는 열매들, 감잎과 감의 소묘, 주름이 깊고 깍지 끼운 손가락 소묘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여인의 상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실패작이다. 첫 시간에 열심히 그리려고 했지만, 점점 당초의 인물과 달라지기에 과감히 중단하고 새롭게 그린 것이 다음의 여인이다. 물론 필자의 힘만으로 전부 완성한 것은 아니고, 원장님께서 몇 가지 지적해주시면서 마무리한 그림이다.













아래 백인 여성은 하얀 볼터치와 머릿카락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그림이다. 모든 그림들은 원장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2명의 여성 소묘를 완성한 후 백련의 꽃망울과 나뭇가지의 명암의 농도를 중점적으로 배웠다. 왼쪽은 완성품이 아닌 하나의 습작으로 손을 대다가 햐얀 목련이 점점 이상해져서 손을 쓰기가 너무 엉망이어서 다시 처음부터 그린 것이 오른쪽 그림이다. 새로 그린 것이 조금은 나은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다음 그림은 그릇에 담긴 블루베리로 블루베리의 익은 모습 즉 색깔의 다양함을 묘사하기에 힘이 들던 그림이다. 그림을 완성하긴 하였지만,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즉 연필하나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많은 그림이다. 이 그림을 다시 그리라고 하면... 모르겠다. 지금처럼 아니 유사하게 그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름을 정확히 모르지만, 붉은 열매가 인상적이었던 나무로 잎과 열매의 농도를 진하게 혹은 흐리게 하면서 다양한 표현기법을 배웠다. 다음 그림 역시 동일한 과제로 감나무의 열매와 잎 그리고 줄기를 그릴 수 있도록 배웠다. 
마지막  작품 역시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주름이 많은 손으로, 마주 잡은 두 손과 마디 마디의 주름 그리고 농도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기법을 배웠다.

2009년 12월 14일 월요일

공간너머 "Life Between Buildings"를 읽고

12월 1일 깨비지역아동센터의 늦은 오후. 7시 정각이 지나자 한명 두명 모임방으로 모여든다.이후 약 10여분이 지나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모일 것 같지 않아 필자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다른 일정때문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늘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끼리 독서토론과 뒷풀이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참석자 : 윤평호. 김희정. 정대현. 필자
불참자 : 최민. 정우철. 김성현. 송수경

도서명 :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Life Between Buildings)
지은이 : 얀 겔
옮긴이 : 김진우. 이성미. 한민정
출판사 : 푸른솔

이번은 물론 앞으로 쭈욱 필자의 진행으로 진행되었다.
필자 역시도서를 늦게 구입하여서, 깊이 의미있게 읽지 못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하니 조금은 힘이 든다. 우선 참여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본격적인 논의점들을 논하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 앞서, 참가자 모두들 좋은 책을 소개받아 읽는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었다고 칭찬이 자자해 필자의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기도 하였다.
논의 과제
1. 논점과 관련된 잘된 모습과 그렇지 않는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한 점. 더불어 서구에서 60년대 출판된 이 책이 오늘날 우리의 도시을 비교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2. 차를 위한 도시의 규모와 보행자를 위한 도시의 규모
간판 혹은 표지판의 사이즈에 따라 자동차 중심 혹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는 전혀 다른 도시 규모를 보여준다. 차량은 소통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것이지만, 보행자 중심의 소통은 느림과 걷기를 통한 도심의 활력이 뒤따른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빠른 소통을 아니면 활력을 느끼면서 걷을 수 있는 느림을..

3.반개인적 안마당 : 주택과 출입하는 거리 사이의 위치한 곳으로 옥외공간의 삶을 강화할 수 있는 기재 일명 Open Space와 일맥상통함.
우리의 경우 인구가 많고 도심의 면적이 좁은 곳에서 과연 서구의 반개인적 안마당의 사례가 가능할 것인가?
과거 아니 시골에서의 앞마당의 채마밭과 도심의 텃밭 그리고 귀농의 패턴을 통해서 우리의 사회도 일부 그러한 기능들을 수용하지는 않는가?
더불어 공공기관의 주차장 공간에서 이러한 반개인적 안마당을 도입하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더불어 공동주택에서도 단지내 주차공간 확보에 보다 더 많은 노력보다는 반개인적 안마당 확보를 통하여 이웃과의 대화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내심 욕심을 부리면서...

4. 앉을 장소의 선택 : 벤치-주변활동이 잘 보이는 벤치의 효용성 즉 위치의 적절성
우리의 모습, 천안은 어떠한가? 이는 천안동부광장의 새롭게 생긴 분수대 옆 벤치와 터미널의 조각공원의 벤치와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5. 거리의 폭은 규모의 불확실성때문에 커지는 경향을 보임.
세계의 유명한 거리(베니스의 거리폭은 평균 3m)나 장터 혹은 백화점의 점포 진열상의 거리는 2~3m로 충분히 보행자가 통행하고 상품의 양측면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거리로 많은 사람들은 시장골목을 걸어가면서 삶의 활력을 얻곤 한다.
우리의 경우, 대로옆의 보도의 모습은 어떠한가? 역동성과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가 아니면 공간과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에 분산되었는가? 필자도 과거 대로 옆의 보도폭이 넓을 수록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 책을 읽고서는 생각이 달라졌음을 밝히고자 한다.

6. 볼라드의 역할과 기능
볼라드는 보도내 차량진입 방지함으로써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리석 또는 철재빔 등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볼라드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많은 분들은 횡단보도 횡단을 위해 신호대기중에 앉은 의자로 많이 활용한다. 보다 더 편하게 않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볼라드로 다각적으로 사용한다면...

공통된 과제
1. 구도심인 천안역과 문화동청사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산업지구"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과제를 통한 적절한 대응과 방안 제시 필요
2 걷고싶은도시만들기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과제를 통한 적절한 대응과 방안 모색 필요
이러한 연구과제와 할 일들이 많아짐에 따라 모임 구성을 잘 했다는 자아자찬과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적극성과 한 편으론 어려운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상황에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필자의 과제로 파사드란 무엇이며, 도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정확한 용어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에 필자의 과제로 주어지게 되었다.

논의가 끝날 즈음 드디어 6개월만에 얼굴을 보인 분의 참여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바로 김희정 실장의 등장. 그리고 다음 공간너머 모임 안내 후 터미널 인근의 뒷풀이 장소로 옮겼다. 독서 논의 과어에선 다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최민, 김성현 국장도 같이 참여함으로써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 터미널의 삼각점을 따라 방랑?을 마친 후에야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다음날 가쉬지 않은 술독의 여운으로 모두들 고생을 하였다는 소문이 무성할 뿐이다. 

다음 모임을 안내하면 2010년 1월 5일(화) 7시,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함께 공부하고 논의할 도서는 아래와 같다.

도서명 : 내일의 도시 중 1~2장
지은이 : 피터 홀
옮긴이 : 임창호. 안건혁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P.S 다음모임에선 2010년의 모임회비에 대한 논의와 2009년의 회계에 대한 정산이 병행됨을 알려드립니다.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천안YMCA 사랑의 김장나누기 진행하다

천안YMCA(이사장 김옥환)는 거꾸로사는엄마모임, 아기스포츠단 학부모  등의 회원조직과 조은사람들의모임(이하 조은회 회장 신민재)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두정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진행하였다.
전날 대학생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대한 의의와 역할분담과 안전교육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이날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당일 현장에서 진행이 되었다.

자원봉사자들과 실무자가 급식실에 도착하기 전에 두정고등학교 급식실로 절인배추가 배달되어 있었다. 필자를 비롯한 실무자가 도착하자 마자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책상 배열과 공간, 절인배추 물을 빼놓기 위해 공간마련하기에 분주하다.
김장을 담기로 약속한 시간인 9시가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도착한다. 실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의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따뜻한 한 한잔을 마신 후 본격적인 김장 전쟁?에 몰입한다. 처음엔 자원봉사자 모두가 서로 어색한지 약간의 침묵과 모임조직 단위로 흩어져서 김장을 담그더니 어느덧 시간이 흐른 뒤에는 왁자지껄 흥겨운 노랫가락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모두들 본인이 담근 김치가 제일 맛 있다고 하시면서, 남을 돕는다는 행복감에 도취된 것 같다.

자원봉사자 인력배치와 역할배분, 배송 준비 등 한쪽 일을 해결하면 다른 곳에서 필자를 찾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바쁜 행보속의 행복한 비명이랄까..

산처럼 쌓였던 절인배추들이 조금조금씩 없어지면서 어느덧 김장도 마무리에 들어가는데, 가장 큰 난관에 봉착하였다. 가장 큰 난관은 양념의 부족이다. 작년에도 양념이 부족하여 절인배추를 다른 곳에 주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양념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완성된 수량의 김장박스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필자와 사무총장은 양념을 공수 할 수 있는 곳을 여기저기 물어보는 와중에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김장 후에 남은 양념을 줄 수 있다는 신과장의 기쁜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낼 수 있었다.

양념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에 여유가 생겨, 휴식겸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육계장과 제육볶음, 깍두기 그리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든 것절이 그리고 떡과 과일을 먹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에는 복지관에서 공수된 양념을 가지고 남은 배추를 가지고 김장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뒷정리.


한편 완성된 김장박스의 양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배달을 진행하였다. 지역아동센터에서 현장으로 방문하여 가져가거나, 그렇지 못한 지역아동센터는 미리 받은 약도와 주소를 통하여 배달조를 구성하여 배달하였다.
34개의 지역아동센터에 김장 배달이 완료되고 모든 뒷 마무리를 끝내니 어느덧 3시가 조금 넘었다.
천안YMCA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올해로 4회째이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자원봉사 활동과 후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이 나눠주신 사랑은 우리의 이웃들에게는 희망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도움을 주신분*
성금 : 이성진(30,000), 유혜정(10,000), 김신연(10,000), 김진우(30,000), 한재춘(300,000), 권은정(10,000), 김미경(10,000), 이은희(10,000), 김우수(20,000), 송구(10,000), 정금수(50,000), 정선용(50,000), 박성호(20,000), 355-D지구 은하라이온스클럽(500,000), 거사모(전소희 100,000), 그림책(145,000), 임승관(30,000) 청안시설원예 안흥식(100,000)
조은회(1,000,000-나래항공(100,000-서용관), 이중호(100,000), 유태봉(40,000), 조재순(30,000), 신민재(50,000), 조세형(60,000), 김용기(60,000), 서인성(30,000), 이금단(30,000), 김창곤(50,000), 임정수(20,000), 박병태(50,000), 구경희(20,000), 정정란(30,000), 장석희(10,000), 장정순(50,000), 임선형(10,000), 하미자(20,000), 박선진(40,000), 이승윤(100,000), 김남억(50,000), 김태원(50,000))

물품후원 : 안명희(떡), 박의정(요구르트, 과일)

자원봉사자
조은회 회원(25명), 이혜주. 은하라이온스클럽, 선미옥, 원형숙, 장예송, 장예진,  김연수, 박아람, 김상현, 한유리, 배유진,  고병효, 이형규, 문웅식, 이선명, 이상원, 장영준, 민병창, 이현재, 김민진, 김효민, 박찬표, 박우현, 김현빈, 최나라

이름이 누락되었으면 사무국으로 연락 부탁드리며, 천안YMCA에도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길에서 사람을 만나다

내년에 있을 청소년 인문학 캠프를 준비를 위하여 미래를여는아이들 기관 실무자와 함께 강진으로 지난 10일에 답사를 진행하였다.
평소보다 이른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곧바로 약속장소로 이동, 약간의 신호미준수로 인하여 정확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물론 함께 동행하기로 한 미래 사무국장님은 이미 도착한 상황이었지만, 동행하기로 한 분은 아직이다. 약 10여분을 기다린 후 실무자와 합류하여 다음 약속장소인 송악으로 이동하였다.
운전은 필자가 담당하였는데. 왜냐고 물으면?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막연한 의무감과 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필자의 약간의 거친 운전으로 동행자들의 웃음 아닌 웃음을 자아낸 후 예상시간보다 5분정도 일찍 송악에 도착하였다. 총장님과 통화 후 약 10분을 기다려서야 답사 멤버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답사 목적지인 강진을 향해서 본격적인 출발. 유구를 통해 새롭게 뚫린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를 탄 후 서천에서 해안고속도로로 합류하여  목포까지 이동. 이후 2번 국도를 따라 강진에 도착하였다.
운전대는 필자가 잡았는데, 힘들면 다른 사람과 교대하기로 약속을 한 후 이후 줄곧 필자가 운전을 하였다. 유구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한 후 속도를 낼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아니 차가 소형이라, 아니 겁이 많아서 그리고 차에 익숙하지 않아서... 모두 맞는 말이다. 그리고 특히 익숙하지 않는 소형차라 옆 차선에서 큰 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에는 특히 겁이 난다. 작은 차가 무지 흔들리기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더불어 손목에 힘이 전달된다. 그래서 규정속도안에서 달리니 옆자석에 않은 분?이 조금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그리고 차를 보다 부드럽게 길을 들을 필요가 있다하기에... 나도 용기를 얻어 오른발에 힘을 주어 가속도를 낸다. 한참을 달린 후에 속도계를 보니 규정속도보다 한참을 넘어선다. 이제는 앞지르기도 당당하게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설마설마하던 일이 생겼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가스를 넣을 요령으로 중간중간 연료게이지를 체크하였지만 서천JC이후 한참을 달려도 휴게소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연료탱크에 불이 들어온다.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고... 고창휴게소까지는 20km가 넘는 거리이다. 이곳까지는 제발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면서 다시 속도를 늦춘다. 경제속도로 달리면 연료가 적게 소비되기에.... 고창휴게소까지는 무사히 도착하였지만, 예상보다 가솔린의 값이 높아 조금만 연료를 체우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

약간?의 과속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 30분정도 단축해서야 강진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최초의 목적지인 다산초당은 다음 목적지로 하고 백련사를 먼저 들르기로 하였다. 백련사는 통일신라말기의 무염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절로, 절 입구의 동백나무숲이 유명하다. 백련사 주차장 입구에서 약 10여분을 걸어 올라가니 백련사가 보인다. 입구에서 백련사까지는 동백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오솔길로 동박새?와 이름모를 새의 울음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더불어 우리를 위해 꽃비를 내렸는지, 오솔길 곳곳에는 동백꽃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어떤 동백은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준비중이고 또 다른 이는 꽃을 활짝 피워 우리들에게 자랑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

백련사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는 풍경.자체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특히 칠성각 앞마당에서 배롱나무 가지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강진만의 바다가 더욱더 운치있어 보인다. 그리고 옛돌과 최근에 만들어진 축대의 신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물론 필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상당한 위압감을 주긴 하지만, 일정한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는 축대 이다. 더불어 축대내에서 커다란 돌과 작은 돌과의 조화를 통한 한편의 수묵화도 인상적이다. 특히 명부전 편액옆의 연꽃부조는 일품이다. 처음보는 구조이다.


절 내부의 이곳저곳을 살피는데 키가 헌칠한 외국인 여성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또 다른 가방은 어깨에 둘러맨 체 절의 여기저기를 살펴보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절한? 총장님이 다가 가 대화를 나눈다. 참고로 총장님은 미국에 1년동안 유학을 다녀오셨기때문에 외국인과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행들의 질투와 시기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꿋꿋하게 대화를 진행하신다. 그리고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같이 동행을 요청하니, 그 분도 흔쾌히 수락하여 약 6시간동안  같이 움직이게 되었다.
같이 동행한 외국인을 소개하면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이름은 "크리스티나"이다. 한달 조금 넘게 한국의 방방곡곡을 여행중으로 한국어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읽을 수는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강진관광지도는 한국어로 된 지도를 보면서 다닌다고 한다. 그 중 "안녕하세요"는 능수능란하게 한다.
백련사에서 볼 일을 마친 후 다산초당으로 향하였다. 다산초당입구에서 우리는 잠시 헤어졌다. 본연의 답사 임무를 위해 우리는 수련관에 들러 숙박시설과 주요 체크사항들을 살피고, 크리스티나는 다산초당을 둘러보기로 하고 30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우리의 답사 관련 일들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수련관에 계신 직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분담을 하여 필자는 크리스티나를 데릴러 서둘러 초당으로 가고, 남은 일행들은 숙소 확인등의 나머지 일을 마무리하였다.
수련관 직원분들에게 크리스티나를 소개한 후 인근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크리스티나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젓가락질도 무척 잘 하였다. 한국에 오기전에 연습을 한 효과라고 한다. 반주로 소주도 덥석덥석 마시며, 굴과 키조개, 김치, 홍합, 반지락국도 잘 먹는다. 그리고 하얀 쌀밥도...

인근 식당에서 다시 수련관으로 오는 와중,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우리는 꿀먹은 벙어리다. 다른 분들은 나보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필자역시 영어가 서툴러 꿀먹은 벙어리다. 간간히 이야기를 하지만 어법이 전혀 맞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데, 제대로 알아듣는지 모르겠다.
아마 대충 눈짐작으로 이해하는 듯 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식사하러 갈 때와 올때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모두들 반주를 해서인지 아니면, 조금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후의 포만감에 의해서인지...
한 편으론 크리스티나에게 조금은 미안하다.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무심코 창 밖을 응시하거나 눈을 말똥말똥뜨면서 우리를 처다볼 때마다.. 물론 크리스티나를 놀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서로가 어색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수련관에서 커피타임을 가진 후 강진도자기박물관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가을비가 부슬부슬내린다. 네비게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필자의 실수로 인해 역주행아닌 역주행도 경험하면서 강진만의 바다를 만끽하면서 도자기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총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필자가 본의아니게 크리스티나를 안내하게 되었다. 아까보다는 조금은 능숙?하게 리드를 한다. 물론 이는 필자 본인의 생각임.

도자기 박물관에서 약 1시간정도 관람을 한 후 강진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크리스티나는 당초 해남으로 가려했다가, 전주를 간다고 한다. 새롭게 일정이 생긴 총장님과 크리스티나를 뒤로한체 우리는 다시 천안으로 향하였다.

24시간중 15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한 것 같다.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일하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적이 없었던 두 분과의 시간도 좋은 것 같다. 서로를 조금은 더 알수 있게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 한국의 문화와 자연에 대한 공감대 형성? 비록 점심이지만 함께한 식사시간, 좁은 차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이동한 시간과 거리 등 모든 것들이 새롭고 아쉬우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길을 걸으면서 만난 외국인과 내지인 그리고 동역자.  그들을 통해서 나 자신이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도전의 의욕과 더불어 일상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해짐을 느낀다.

지금도 힘든 고행과 배움의 길을 걷고 있을 크리스티나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되었으면...


이 글은 "청소년 인문학 캠프" 강진 답사의 에피소드임을 알려드립니다.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도심의 뒷골목, 골목길을 걷다

길이란 사람을 포함한 생물의 통로이자 나눔과 소통의 공간이다. 길이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을 의미하지만, 한 사람의 발자국을 여러 사람들이 이용을 하면 흔적을 남기고 소통과 나눔을 통하여 완전한 길이 완성된다.길은 사람간의 소통과 왕래를 위한 통로이며, 이웃과의 만남과 대화, 놀이, 문화와 역사,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이다.

2주전 사진을 함께 배우는 친구들과 천안의 명동거리에서 터미널까지 골목길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필자 역시 역에서 터미널까지 대흥로르 따라 자주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움직였지만, 골목길만을 따라 가긴 처음이었다.


명동거리를 지나 우체국 뒷편의 공설시장 그리고 복자여고담길을 따라 북중과 공고길 그리고 다시 터미널로 향하였다. 담쟁이 넝쿨과 잎이 한 몸이 되어 채붉은색으로 갈아입은 뒤 뒤엉켰으며, 석양의 붉은 노을과 조화를 이루는 학교 담. 구불구불하게 이어진듯 싶더니 어느새 벽으로 막혀 더 이상 길이 없는 막다른 길. 벽과 벽사이가 매우 좁아 한 사람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길. 좁고 구불구불했던 길이 어느새 소방도로(도시계획도로)와 접하면서 확 트인 길. 지붕이 낮게 연이어 이어진 집들과 집들 사이의 골목길. 시멘트로 만든 귀면(용면)와 혹은 양철판 그리고 기와. 시멘트 블록으로 만든 벽 그리고 철망과 깨진 유리병으로 만든 벽. 일제의 영향을 받은 다세대 주택. 습하고 어둑침침한 틈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한번 권하고 싶다. 도심의 뒷골목인 골목길을 걸어보라고....


골목길의 위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 고민이다. 골목길을 탐미하는 사람으로 삶의 흔적과 옛 것에 대한 향수, 자연미를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거주자의 입장에서 문명에서 후퇴되었기에 개발 혹은 개선되어야 할 것인지 고민이다.
지난주 골목길에 대한 향수와 자연미, 과거와 미래에 대한 변화의 모습과 가치만을 고려하여 사진을 찍으러 터미널에 다시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골목길 사진을 찍으면서 필자는 과연 이 골목길의 주인이면서 거주자인가 아니면 이방인이며서 단순히 향수만을 그리워하는 자인지 아니면 단순 기록자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최근 제주의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이 생태관광상품으로 명성을 날리자, 많은 지자체들이 앞다퉈 관광상품으로 "00길"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팔랑귀를 가진 필자역시 골목길 탐사코스 혹은 그라피티 탐사코스 등을 만들어 보고픈 욕망도 꿈틀거린다. 그렇지만 이내 필자의 위치에 대한 고민이 높다. 이 질문은 아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자의 머릿속을 어지럽힐 것이다.

앞으로 필자와 함께 느리게 혹은 더디게 천안의 골목길들을 찾아보길 권한다. 필자와 함께 삶의 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인 골목길, 구 도심속으로 멋진 탐험을 떠나가보자.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공간너머 "꾸리찌바"를 읽고....

공간너머 "여섯번째" 이야기

11월 2일(화) 7시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에 관심을 가진 "공간너머" 모임을 가졌다. 필자를 비롯하여 4명이 참석하였으며, 다른 회원들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였다.

참가자 : 윤평호. 최민. 정우철. 필자.
불참가자 : 김성현. 송수경. 김희정

도서명 : 꿈의도시 꾸리찌바

지은이 : 박용남
출판사 : 이후

이번에도 필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지난번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을 요약한 다음 본격적으로 "꿈의도시 꾸리찌바"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우리는 왜 십수년전부터 꾸리찌바에 대하여 배우고, 논하는가? 그리고 국내에서 꾸리찌바와 같은 생태 혹은 환경도시가 실현되기를 바라는가?

논의주제
1. 꾸리찌바의 토지에 관한 법률
꾸리찌바의 면적은 432km2로 천안면적의 2/3정도이다. 꾸리찌바가 오늘날의 도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요소중의 하나가 "토지이용에 관한 법"의 제정과 법률에 대한 집행이다.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브라질이 완전한 지방자치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거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공간구조와 배치하고 있다. 또한 삼권분립에 의한 완전한 지방자치는 아니지만, 지방자치제를 도입 운영하고있다.


2. 원통형 버스정류장과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우는 BRT 시스템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우는 BRT 탄생 배경은 지표면에 지하철과 동일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 지방정부의 재정에 대한 고려와 다수의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교통시스템 말이다. 이러한 시스템에 버스를 연계하여 연구한 것이 오늘날의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우는 BRT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서울과 대전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부분적인 BRT시스템을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천안 역시 2007년말에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적인 개편과 더불어 간선과 지선노선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환승시스템의 도입하여 시민들의 버스이용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당초 도입하려 했던 환승터미널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현 시장의 공약사항이었던 경전철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센터의 적격성 심사 3단계를 모두 통과하여 민간투자사업으로 적합하다는 판결을 받은 상태이다. 물론 아산만권 신도시 2단계사업과 국제비스니스파크 사업추진 일정을 고려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다.


3. 도시를 변화시키는 힘은 사람이다.
최근 기업의 선전문구처럼 도시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사람이다. 꾸리찌바 역시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 등을 통한 사람 즉 인재 양성을 통하여 도시의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의 공간너머도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램아닌 바램이다.


4. 고용촉진을 통한 사회적 통합 그리고 이를 통한 폐기물 관리와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
60년대 후반부터 사회적 약자의 근로를 통하여 사회적 통합을 위해 노력한 꾸리찌바의 폐기물 수거 정책을 보면서 07년에 제정된 "사회적기업육성법"을 떠올린다.


5. 지방정부의 재정인식에 대한 반응과 공복으로서 공무원의 역할 이는 역사문화적 경험의 축적으로 시민의식이 성숙할 수 있는가?
시민의 세금에 의해 지방정부의 운영자금인 재정. 과연 쌈짓돈 즉 눈먼 돈인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시민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으로 인식해야하는가? 우리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또한 공복으로서의 공무원의 역할? 역사문화적 경험의 축적으로 시민의식의 성숙한가?
포루투갈에 의거 약 300여년의 식민통치(1520~1822)의 영향에 의해? 혹은 종교적 영향인 가톨릭과 가톨릭사회주의, 또는 잦은 혁명과 쿠테타에 의하여 시민의식이 성숙하였는가?
반면 우리의 경우 조선시대의 경우 지방관리는 공복이 아닌 국민위에 군림하는 공무원으로, 일제에 의거 식민통치의 경험과 미군정체제 그리고 군사정권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일부 공무원은 공복이 아닌 국민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있다.


6. 번외로 도시화와 보건환경과의 관계.
세계 인구의 50%이상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다보니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보건환경 관련 문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 우리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 등의 바이러스 확산은 도시화로 인한 확산보다는 교통의 발달에 따른 확산이 보다 더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화와 질병의 관계는 도시민들의 빈부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 외국의 다양한 선진사례를 접하면서, 우리 도시의 대표 브랜드를 생각해본다. 과연 무엇이 있을까? 삶의질을 추구와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면서...


다음번 모임은 12월 1일(화) 7시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모임 회원 전원이 꼭 참석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모임논의 후 이른 송년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재 :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얀겔/김진우.이성미.한민정 옮긴이/푸른솔)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09 동화책 속의 세계여행

지난 6월 예술의전당 한가람관에서 진행되었던 "동화책속의 세계"과 6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코엑스 특별 전시장에서 진행되었던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을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필자의 게으름으로 그 때의 감동을 글로 표현하진 못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과 이슈트반 바녀이를 통해서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과 조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