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8일 목요일

공간너머 "세계도시사" 책떨이하다

회원들의 여름휴가와 해외출장, 추석연휴 등으로 인하여 대략 2개월간의 공백기를 지나 지난 10월 6일(화)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모임을 진행하였다.

이날은 오랫만에 회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필자의 사회로 진행하였다. 물론 애석하게도 김희정 팀장이 같이 합류하기로 하였지만, 다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는 매번 모임때마다 회원들에게 도서선정과 관련하여 사과를 하지만, 아마도 이 모임이 해체되더라도 지속적인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2개월이 넘어 모임을 갖었기에 모두들 책이 낯설어하며, 빨리 끝마무리 즉 책떨이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었다. 다음번에는 보다 쉽고 논의 내용이 많은 도서가 선정되기를 갈망하면서 말이다.

논의 도서 : 세계도시사
지은이 : Leonardo Benevolo
역 저 : 윤재희, 지연순, 전진희
출판사 : 세진사

논의 및 의문점

1. 1848혁명과 민중삶의 관계.
1848은 프랑스의 2공화정을 수립시킨 정치혁명으로 전유럽에 영향을 미쳤으며, Marx와 Engles가 공산당선언을 간행한 연도이다.
혁명의 영향으로 각 분야에 모든 영향을 미침 즉 정부가 민중의 삶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지정책을 펼치게 됨. 더불어 공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됨(공원과 건축선후퇴, 민중주택 등)

2. 아파트의 형성과 변천사 그리고 우리의 경우
고대 로마시대의 집합주택을 원형으로 볼 수 있으며, 상공업이 발달함에 따라 도시가 확장되고 더불어 외곽으로 거주지가 옮겨가게 됨. 이는 이태리의 피렌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원주택의 개념이 생겨나게 됨. 또한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빈곤층을 도심을, 부유층은 외곽에 거주하게 하나 우리의 경우 국토가 좁고 도심과 상공업이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대다수의 인구는 도시에 거주하고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는 데 이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문화적인 상황임

3. 저자가 도시를 시대별로 구분하는 관점(시각 )

필자는 도시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건축의 양식과 기법을 자의적인 기준을 툥해 시대를 구분하였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특징을 보여주진 않고 추상적인 표현을 통해 구분하고 있음. 추상적인 표현은 이탈리아 원서를 번역한 영문판을 재 번역하였기 때문에 재해석의 과정에서 모호하고 추상적인 용어로 표출될 수 있음

4. 도시와 보건환경과의 관계

도시와 보건환경과의 관계는 우철님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으로 대기중의 납 농도(함유량)에 따라 전세계의 보건환경과 정책이 달라진 현실을 고려할 때 시대 구분에 따른 보건환경과의 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음. 이에 대한 부분은 보다 다른 자료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결의함. 우리나라의 경우 석면광산과 원진레이온의 사례를 통해서 도심의 발달과 보건환경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다음 모임은 11월 3일(화) 7시 깨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도서는 많이 알려진 "꿈의도시 꾸리찌바" /"박용남"를 가지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책떨이"로 신방동의 작은 주점(천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였으며, 지나친 음주로 인하여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술자리가 파한 시간이 대략 2시가 넘었기에...

* 윤평호님이 새롭게 소개해 주신 도서 : 도시해석(김인, 박수진 외 다수/푸른길)
* 두번째 모임에서 필자가 잘못 해석한 부분에 대하여 오류를 수정하면, 고대 아테네와 로마시대에서 돔 건축기법은 존재하였으나, 피렌체의 대성당 즉 필리포브루넬스키에 완성된 돔은 그 이전의 시대에 만들어진 어떠한 돔보다도 거대하며, 가장 어려운 하중의 문제를 벽돌로써 해결하였으여 새로운 기계장치-기어와 방향변환장치가 달린 기중기-를 이용하여 건물을 완성하였음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쉼, 바닷바람을 맞다.

오랫만의 쉼.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 그런 나 자신에게 오랫만에 휴가를 주었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날 텔레비젼 모 프로그램에서 가장 넘기 힘든 곳이 "문지방"이라고 한다. 이 문지방만을 넘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휴가 첫날 나 역시 이 곳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비용과 거리, 시간적인 요인들을 고려하여 최종 목적지는 부안으로 선정하였다. 전나무로 유명한 "내소사"를 향해 전주를 거쳐 부안, 다시 곰소를 지나 내소사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해는 서쪽으로 한참 기울어져 있었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소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처음으로 나를 반긴 것은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였다. 전국의 유명 관광명소에서처럼...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곧이어 나를 반긴 것은 걸음 걸이마다 자그마한 돌과 신발의 화모니인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아름드리 전나무였다. 물론 내소사의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나를 반긴 것은 매표소이지만 말이다.

소문으로 들었던 아름드리 전나무 터널과 비포장 도로, 여느 절과는 다른 내소사만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MP3의 기계음을 끄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니 꼭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다. 한 걸음 걸음마다 바스락거리며 신발과 자갈의 대화소리, 내 발자국 소리와 절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검음은 흡사 한 곡의 교향곡을 듣는 것 같다.

전나무 터널을 지나면 벚나무와 팽나무 터널이 기다린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가는 기분이다. 사천왕문을 지나 높은 축대위의 웅장한 건축물들 사이로 다 기울어져가는 해우소가 돋보인다. 다른 절 같았으면 벌써 허물어졌을텐데... 비록 허물어져가는 해우소이지만, 이 촌넘에겐 왜 이리 정감이 가는지...
최근 화재가 났었는지 검게 그을린 선명히 남아 있는 설선당과 요사. 2층 누각의 웅장한 기둥과 주춧돌이 돋보이는 봉래루, 비록 단청이 바래 화려한 빛깔을 볼 수는 없었지만 화려한 꽃살문과 웅장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웅전을 보면서 또다시 입구에서 느꼈던 아우라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소사 관람 후 직소폭포를 향해 산을 오르지만, 과연 해가 지기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불안감은 이내 곧 현실로 다가왔다. 산 중턱에 오르자마자 서산의 꼭대기에는 해가 이미 걸려있었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간반동안 힘차게 산을 올랐지만, 역시 무리다. 해는 이미 기울어졌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체, 산을 내려와야만 했다. 조금만 더 가면 직소폭포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초행길이기에 욕심을 버리고 산을 내려왔다. 그렇지만 모처럼의 산행이었기에 기분이 너무 좋다.

능가산을 내려온 후 내소사 인근에서 민박을 할까 고민하다 곰소포구에 있는 찜질방에서 짐을 풀었다. 늦은 저녁을 먹은 후 곰소포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늦은 저녁시간이라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여러 사람들이 한 곳에 잠을 잤기에 몸이 조금은 찌푸둥하지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한결 가볍다. 가방을 둘러메고 찜질방을 나와 곰소항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내심 곰소항의 염전을 보고 싶었지만 당초 목적지의 반대방향이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포구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한 참을 걸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가 나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제비 몇 마리가 춤을 춘다. 제비 사진을 찍다가 하늘을 보니, 전깃줄에 수백마리의 제비들이 열 지어 서 있었다.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차 소리에 놀랐는지 수십마리의 제비들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전깃줄에 열을 맞춰 앉는다. 수백마리의 제비를 한꺼번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백마리의 제비떼를 뒤로 한 체, 다음 목적지인 채석광을 향해 북쪽으로 길을 걷는다. 격포행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이 2시간이라고 하니, 천천히 길을 걷다가 버스를 타면 되겠다는 생각에 목표를 향해 걷는다. 길을 걸으면서 차가 오는 소리가 나면 뒤를 돌아본다. 버스가 지나갈 시간은 아니지만, 혹여 버스가 지나가지는 않을까? 또는 어느 친절한 분이 나를 픽업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이정표를 따라 2시간 넘게 걷기를 한 후 15km라는 이정표를 보고 필자는 자포자기해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지나가는 분들의 도움을 내심 바랬지만, 소심한 필자이기에 무작정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약 10여분이 지난 후 바로 시내버스가 와서 쉽게 격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격포에 도착한 후 맨 먼저 채석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해안 주변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기암절벽과 편리, 검푸른 바다와 드넓은 모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내소사보다는 이곳을 먼저 시발지로 찾았다면, 어제 마시지 못한 맥주가 그리워 아쉬움이 남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청숭도 떨고, 쏘주 한 잔도 했을텐데.
아쉬움도 잠시, 혼자 놀기에 가장 좋은 장난감인 카메라를 꺼내 이곳저곳을 헤매며 셔터를 누른다. 나름 멋진 구도를 상상하며, 몸을 뉘었다가 앉았다 혹은 뒤틀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채석광의 기암절벽을 따라 항구와 저 멀리 등대가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항구 근처는 새롭게 항만을 구축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부지런히 드나드는 고깃배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갈매기들로 장관이다.
최근 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파제를 둘러 본 후 다른 곳의 방파제에도 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나의 배꼽시계는 점심시간이 한참을 지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도보로 인해 조금은 피곤했기에 배꼽시계를 달랜이후 고민하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 항구에 나가 항구 사람들의 땀냄새와 활기찬 모습을 보았다. 고깃배가 들어오면 전국으로 배달할 차량과 인근 식당 혹은 관광객들의 주문에 따라 열심히 고기를 담과 나루는 사람들, 팔짝팔짝 뛰거나 혹은 숨이 가뿐히 서서히 힘없이 물결에 몸을 맡기는 고기들, 고기의 양을 묵묵히 적는 사람, 필자처럼 이들의 모습을 관람하는 사람들, 한가로이 낚시질 하는 사람 등 항구는 다양한 사람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부안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체, 필자는 또 다시 일상이 있는 천안으로 향하였다. 저녁식사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필자의 마음이 조금은 조급해진다. 비록 늦더라도 꼭 저녁을 같이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2009년 6월 15일 월요일

"공간 너머" 세번째 이야기

6월 3일 늦은 오후 7시. <공간 너머> 세번째 모임을 깨비에서 진행하였다.
모임에는 윤평호, 최민, 정우철, 김성현, 필자가 모였으며, 다른 사람들은 일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다음으로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처음 참여한 성현씨 때문에 이번에도 필자가 모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지난번 논의 내용에 대하여 언급을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도서는 지난번 교재와 동일하며,

도서명 : 세계도시사
지은이 : Leonardo Benevolo
역 저 : 윤재희, 지연순, 전진희
출판사 : 세진사

* 지난번 논의의 의문점?
1. 아치와 돔?
아치는 그리스시대부터 발생하였으며 로마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돔 건축 양식이 도입되었으나 중력과 물리력을 완벽히 해결하지 못함.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가벼운 소재의 건축재료로 돔이 완성됨
피렌체의 Santa Maria del Fiore 대성당은 Brunelleschi에 의해 15세기 초부터 1430년에 완성됨

2. 로마 건물축의 화려한 장식은?의 장식성?
로마 건축물을 살펴보면 기둥에 화려한 장식과 벽화 혹은 개선문 등을 세웠는데 이는 정치적 이용 목적이 주를 이룸
반면 이슬람의 경우 기하학적인 형태나 문자 등의 추상적인 장식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종교가 초상(肖像)의 표현을 금하고 회화나 조각 등의 구상 예술이 발달하지 않음


* 논의 내용을 정리하면

1. 도시와 환경과의 관계
근대화이후 베네치아의 산업 진흥책은 환경의 균형에 영향을 미쳤다. 즉 지나친 산업진흥책은 환경오염을 야기하였으며 이는 도심의 인구를 감소시켜 도시의 쇠퇴를 야기시켰다. 최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이 도시를 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2MB정권의 4대강 살리기와 녹색성장 역시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 도시의 영속성
유럽의 도시인 "Bruges"의 경우 '시 세입의 일부로 도시성벽의 건설, 도로의 포장, 수도사업 등의 공공건설비로 지출하였으며 개인의 건축활동은 일련의 법령하에서 규제를 받음. 개인의 건축활동은 벽돌지붕만 허가되며 비용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받음. 도로확장을 위해 훼손된 주택 소유자는 보상금을 지급받으나, 자기 멋대로 자신의 집을 파괴할 수 없으며, 파괴시 4개월 이내에 강제적으로 제건해야 함.
이는 도시의 영속성을 위하여 시민과 도시국가의 합의와 공유 그리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물리적, 강제적인 제재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이슬람과 유럽의 도시
저자는 이슬람과 유럽의 도시를 비교하면서 유럽의 도시에 대한 우수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그러한가?
이슬람의 대표적인 도시인 이스탄불과 바그다드는 1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로 이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었기에 가능하며, 유럽의 도시는 질병 등으로 인해 수~십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이룸.
물론 모든 도시는 구조적 혹은 내외재적 문제점을 수반할 수 밖에 없지만...


4. 도시계획의 참여? 전문가 혹은 사회구성원
피렌체를 비롯한 도시국가와 중세의 도시들은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한 도시계획을 반영. 즉 전문가와 시민 등의 사회구성원들이 참여함.
특히 피렌체의 경우 깜비오라는 훌륭한 도시기획 전문가의 탄생과, 시와 지구의 행정관, 종교단체나 동업자조합, 도시의 모든 집단이나 사회계급을 대표하는 단체 등의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여 도시계획을 세운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어떠한가? 우리는 도시기본계획을 중장기 계획단 연동별 계획을 수립하지만, 도시계획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구성원 모두가 아닌 소수의 전문가와 행정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과연 누구를 위한 도시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5. 권력의 이중구조와 건물의 배치
시대 및 상황에 따라 도시의 탄생과 번영 그리고 쇠퇴하지만 유럽의 도시들을 살펴보면 가톨릭의 대성당과 종무청 등의 종교적 중심지와 행정적 중심지 그리고 종교개혁과 상업 발달에 따른 새로운 도심의 탄생과 확장 등 도시의 권력구조에 따라 건물의 배치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 도시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6. 광장의 개념과 사용
광장은 소통과 나눔의 통로로 공동의 공간이지만, 때론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공간이다.
나치의 Nuremberg 5월 광장 집회 그리고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명박산성과 차벽.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 되풀이되고 있는 서울과장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다음 모임은 7월 1일(수) 늦은오후 7시에 깨비에서 진행하며, 범위는 7장 르네상스의 예술부터 10장 유럽 바로크의 도시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참고도서 : 손세관의 <피렌체, 시민정신이 세운 르네상스의 성채>, <베네치아, 동서가 공존하는 바다의 도시>

더불어 네이버에 윤기자님이 정성을 다하여 만든 블로그 "도시+공간너머(http://blog.naver.com/we_city)"가 개설되었기에 모임 회원들의 적극적인 블로그 게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죽음과 삶 그리고 희망을 품다

제비에 대하여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하던 중 지난 6월 5일에는 본회 후원 음악회로 인하여 자세한 관찰을 하지 못한 체 시간에 쫓겨 사무실로 돌아와야만 했다. 두 둥지의 제비를 필자는 각각 3마리로 확인했으나, 인근 식당 주인에 의하면 "원래 양쪽 모두 5마리였으나, 현재 둥지 하나는 세마리만 남았고, 다른 둥지는 5마리가 부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난 12일 그곳에 가서 제비 둥지를 살펴보았는데... 예전의 두 둥지는 모두 폐허가 된 상태로 변해 있었다. 둥지 하나는 반파되어 있었으며, 다른 둥지는 허물어진 둥지에 새롭게 제비집을 짓고 있었다.

인근 식당주인 역시 필자를 알아보며 반가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필자의 아쉬움을 눈치채셨는지 식당 주인도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너무 늦게 왔다"고 한다.

식당 주인에 의하면 "반파된 둥지의 세마리 제비는 완전히 성숙되어 둥지를 떠나 매일 저녁 이곳 전깃줄에서 저녁을 보낸다"고 한다. 지난주에도 조금은 파손되어 있기에 그것에 대하여 여쭤보니 식당 주인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나,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새끼들이 어느정도 성숙해서 둥지를 떠나 보낸 제비 내외는 바로 옆에 새로운 둥지에 두번째 알을 낳아 품고 있어 조만간 새끼들이 부화될 것이라고 인근 식당주인은 필자에게 알려준다. 이번에는 좀더 자주 찾아와 새끼들의 변화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어린 새끼들과 이미 성숙한 제비가 된 제비들의 생생한 모습을 말이다.

다른 둥지는 단지내 인근 아이들이 둥지를 허물어서 새롭게 집을 짓고 있었다. 둥지는 어느덧 반정도 완성된 상태이나 다른 둥지에 비하여 두텁고 튼튼하게 짓는 데 이는 지난날의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다. 한 쌍의 제비내외는 실새없이 흙과 풀잎 등을 부리에 물어와 튼실하게 둥지를 짓고 있었다. 조만간에 튼튼한 둥지가 완성되면 다시 새끼 제비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알을 낳아 부화시킬 것이다.
식당주인에 의하면 "인근 학생들이 제비둥지를 부순 후 새끼제비 4마리를 가지고 갔다가 한 마리를 훼손된 둥지 근처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 이를 본 식당주인은 "어린 제비가 불쌍해 반파된 둥지에 올려놓았으나, 이 반파된 둥지에서 출가한 제비들이 이 불쌍한 새끼제비를 괴롭히고 쪼아 다시 훼손된 제비집 둥지 근처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새끼제비를 돌볼려고 가보니 이미 새끼제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마 고양이나 혹은 다른 천적이 새끼 제비를 죽이거나 먹었을 것"이고, 아이들이 가지고 간 제비는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약 3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생명의 신비와 절망, 그리고 희망을 엿 볼 수 있었으며, 제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2009년 5월 31일 일요일

새끼 제비, 비상을 꿈꾸다

지난번 제비 동정에 대한 보고 이후 약 한달여 만이다.
이번에도 역시다... 주 1회 필자의 소식 필통을 내보내겠다고 언급했는데.......

지난 5월 22일, 지난번 6단지 답사에선 제비 사진을 찍지 못하고 멀리서 구경만을 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운이 좋아서 귀제비 한 쌍을 찍을 수 있었다.

귀제비집의 위치는 지난번 가게(중국집인지 이사집인지 헷갈림) 앞에서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약간 떨어진 곳에서 새롭게 집을 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열심히 부리(사투리로 주둥이)에 둥근 흙덩이를 물고 왔다가 제빨리 짓고 있던 집틀에 올려 놓고 날아가곤 한다. 그리고 간간히 휴식을 취하면서 말이다.

지난 주 알을 품었던 제비집은 인근 가게 주인 아저씨에 의하면 2-3일전에 새끼를 부화하였다고 한다. 필자 역시 부화여부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확인할 길이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한체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5월 29일(금) 오후 6단지 제비집과 제비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
항상 사진을 찍었던 제비집의 상태가 조금은 이상하다. 누군가 혹은 제비가 집을 부수었는지는 모르지만 상태가 반파?된 모습이다. 자세히 보니 부화된 세끼 세마리가 상당히 많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주 와 봤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6월 4일 가게 주인 아저씨에 의하면 5마리의 새끼가 부화하였으나 2마리가 죽었다고 함)
필자가 제비들에겐 익숙하지 않은지 낯을 가리는 것 같다.


필자는 "단지 제비들의 모습을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싶을 뿐인데..." "제비들이 생각하기엔 이상하게 생긴사람이 커다란 뭉치 혹은 덩어리를 가지고 뭔 가를 누르니 찰칵하는 소리가 나거나, 한 참을 묵묵히 기다리거나 혹은 의자에 오르락내리락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을 하니 본인들의 집을 부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면서 필자를 감시하는 것 같다." 분명 "필자는 그럴 의도가 없는데...."

바로 옆의 제비집 안/밖 주인이 무지 바쁜 모습을 보여 자세히 관찰을 하니, 이 곳 역시 새끼들이 부화한 것다. 필자의 시력이 나쁜 눈으로 확인을 하니 3마리의 새끼가 보인다.(6월 4일 주인아저씨에 의하면 3마리 이상으로 확인하였다고 함)
첫 번째 제비 둥지와 두 번째 둥지의 새끼 번식 즉 부화와는 약 일주일간의 시차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여러차례 시도하였으나 결국에는 실패를 하였다. 필자의 사진기 화각과 갑자기 출현하여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날아가는 순간의 찰라를 촬영하기엔...필자의 사진 찍는 기술 아니 실력이 형편이 없기에....필자의 사진 찍는 실력과 기술에 대하여 여기에서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맛 보게 된다.

처음에 눈치 체지 못했던 옆 제비집의 집 주인 제비 내외는 매우 부지런히 움직인다. 문득 문득 새끼들의 울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사진기 렌즈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니 그 곳에도 아주 조그마한 새끼들이 재잘거리며 부모 제비들이 먹이주는 것을 바라는 것 같다. 아니 배고픔에 의해..... 생존 투쟁의 장이다. 어미 제비들이 최근 부화한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부지런히 물어오는 모습을 포착하였다. 그리고 새끼들의 성장 발달 단계에 따라 먹이의 크기를 때론 크게 혹은 작게 자르거나 분리하여 먹이를 주는 모습을 포착하게 되었다.

오늘 관찰을 통하여 제비들은 새끼들의 성장에 따라 먹이의 크기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성장이 발달한 큰 새끼는 큰 덩어리를, 반면에 덜 발달한 새끼 제비는 작은 사이즈의 먹이를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새끼들의 소화여부에 따라 달라짐을 포유류의 성장발달과 비슷함을 엿 볼 수 있다.
이러한 제비식구들의 한가로운 모습을 사진 찍기에는 저녁에 와서 사진에 담을 필요성을 느낀다.. 필자가 좀더 부지런을 떨 경우에는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시간동안 있으면서 귀제비를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 있던 귀제비의 자리는 모두 허물어진 상태라... 주변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조금은 여유를 두고 관찰하게 되면 귀제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009년 5월 16일 토요일

스승의 날!

사무실에 출근하여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있는데, 사무실 문이 열린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아장아장 걷는 꼬마녀석과 하이디 선생님이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곤 하이디 선생님이 "잘 샘 저기 계시다"고 하며 나를 가리키는데, 꼬마 녀석의 손에는 편지처럼 생긴 것이 들려져 있다. 그리고 꼬마친구는 나에게 그 종이를 내민다. 종이를 받아 펼쳐보니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가 씌어져 있었다. 글자 한나 하나를 또막또막 눌러 쓴 이쁜 글씨이다.
필자는 그만 감동을 받아 어떻게 해야 할 지 한참을 서성이다가 꼬마녀석을 살며시 안아 주고 볼을 비비었다. 녀석의 편지를 받아보니 오늘이 스승의 날이었던 것이었다.
원생들에게 특별히 잘 해 준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편지를 받아본 적이 몇 번이던가... 예전에도 그런 편지를 살며시 주던 친구녀석의 얼굴이 떠 오른다. 지금은 많이 컸을텐데...

참고로 필자는 "잘샘"으로 불리우고 있다. 아니 "잘샘"으로 불리어지기를 원해 항상 그렇게 교육?을 시키기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큰 7세 몇몇 녀석들은 5~6세까지 "잘샘"으로 부르다가 이제는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잘샘"을 빗댄 "자샘" 혹은 "꼬불이"라고.... 이런 녀석들을 포함한 모든 원생들이 귀엽지만 말이다.
참고로 "잘샘"은 "잘 생긴 선생님"의 준말임

오늘 꼬마친구에게 배우며,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나는 과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에게 안부 혹은 고맙다는 인사를 한 적이 있던가....

다음주에는 은사님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아니 인근에 계신 분들은 찾아뵈어야겠다.
나의 자극과 감수성을 깨우쳐준 꼬마 친구가 고맙다.

제비꽃의 변신

요즘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간다. 과연 좋은 일인가?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모든 일들을 완전하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아쉽다.

최근 노트북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사진들을 보면서 평상시 기록으로 남기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조금씩 정리중이다. 첫번째 정리가 봉서산에서 서식하는 할미꽃 사진을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비록 2개월의 짧은 작업이었지만 지속적으로 변화 모습을 추적하고자 한다. 물론 다른 식생들도 만찬가지로... 그렇게 되면 나중에 좋은 하나의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 후속작업으로 하는 것이 제비꽃 정리작업이다. 물론 제비꽃의 모든 유형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했어야 하지만 필자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아니 필자의 무지로 인하여 지금에서야 분류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하여 필자 역시 생태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나만의 자위가 되지 않을까...
4월~5월의 우리 주변의 야산과 구릉, 공원, 나대지 등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도감에는 대략 20여종으로 분류된다.

이 많은 종류중 필자는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제비꽃으로 분류하였으나... 이는 다시 한번 필자의 무지임을 알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이번에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녀석은 졸방제비꽃으로 산의 음지 혹은 습지에서 자라난다고 한다. 줄기에는 흰색 잔털이 있으며 줄기는 어긋나는 세모진 심장형은 가장 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고 한다. 잎자루 밑 부분의 턱잎에는 빗살 같은 톱니가 존재. 꽃은 5~6월에 피고 잎 겨드랑이에서 자라는 긴 꽃자루 끝에 연보라색 꽃이 옆을 향해 핀다. 아랫쪽 꽃잎 안족에는 자주색 줄무늬가 잇으며 타원형 삭과 열매는 익으면 3쪽으로 벌어진다고 한다.(진선출판사 야생화쉽게 찾기에서 인용)
5월 8일 봉서산에서 처음 사진을 찍었으며 지난 5월 29일에 다시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