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0일 화요일

미술을 배우다

예전부터 올해는 꼭 미술을 배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동안 의지부족으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 연수 기간에 마음가짐을 확고히 한 후 귀국 후 바로 학원을 등록하려고 했지만 그 놈의 귀차니즘때문에....


8월 여름휴가중 그동안의 귀차니즘을 타파하기 위해 터미널부근의 A학원으로 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와 새로운 것을 배움으로서 마음의 허함을 메꾸고자 서둘러 학원으로 발걸움을 옮기게 되었다. (A학원은 선배 활동가의 남편이 운영하는 학원임)

원장님과의 상담에 의하면 적어도 "소묘는 최소 5~6개월정도는 배워야 한다"고 한다. 당초 계획은 최소 내년 1월까지 무조건 학원을 다닐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이다... 부족한 부분은 그 후 학원을 계속적으로 다니거나 배우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휴가를 마치고 8월 27일부터 주 3회,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은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과 중학생, 그리고 대학생과 성인 몇 분이 저녁시간에 열정으로 미술을 배우고 있다.

선긋기를 첫 수업으로 시작하여 연필의 농도 배우기, 육면체와 명암 등을 배웠다. 익숙하지 않는 손놀림이라 팔이 아프고 조그마하고 익숙하지 않는 의자에 엉덩이는 좀이 쑤시기도 한다.
때론 그림을 그리는 정막감과 자신과의 싸움과 정적으로 인해 가끔 고개를 떨구기도 한다. 그럴때면 잠을 떨구는 커피한잔이 간절하게 생각난다. 그 간절함의 욕망을 해결할 때면...


하루 수업시간은 3시간이지만...어떤 날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지나가고, 때론 시간이 지루할 때도 있다. 특히 소묘의 데생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더더욱 말이다.ㅋㅋ

상기 그림은 내가 직접 그렸지만... 아시죠, 학원에서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신다는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