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1일 목요일

미술을 배우다

지난 12월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 약 3개월만이다. 바쁘다고 혹은 귀차니즘으로, 블로그에 올릴 소재가 없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적으로 미뤘던 맘을 다잡고 다시 블로그에 손을 댄다.

2010년의 첫번째 블로그에 올릴 내용-필자의 업무 관련글 혹은 신변잡기, 관심사 등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일과후 학원에서 틈틈히 그린 소묘들을 올리기로 하였다. 미술학원 역시 필자의 바쁘다는 핑계로 약 3개월째 다니지 못했기에, 이글을 통하여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그림은 2명의 인물소묘, 목련과 그릇에 담긴 블루베리, 이름은 정확히 모르는 열매들, 감잎과 감의 소묘, 주름이 깊고 깍지 끼운 손가락 소묘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여인의 상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실패작이다. 첫 시간에 열심히 그리려고 했지만, 점점 당초의 인물과 달라지기에 과감히 중단하고 새롭게 그린 것이 다음의 여인이다. 물론 필자의 힘만으로 전부 완성한 것은 아니고, 원장님께서 몇 가지 지적해주시면서 마무리한 그림이다.













아래 백인 여성은 하얀 볼터치와 머릿카락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그림이다. 모든 그림들은 원장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2명의 여성 소묘를 완성한 후 백련의 꽃망울과 나뭇가지의 명암의 농도를 중점적으로 배웠다. 왼쪽은 완성품이 아닌 하나의 습작으로 손을 대다가 햐얀 목련이 점점 이상해져서 손을 쓰기가 너무 엉망이어서 다시 처음부터 그린 것이 오른쪽 그림이다. 새로 그린 것이 조금은 나은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다음 그림은 그릇에 담긴 블루베리로 블루베리의 익은 모습 즉 색깔의 다양함을 묘사하기에 힘이 들던 그림이다. 그림을 완성하긴 하였지만,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즉 연필하나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많은 그림이다. 이 그림을 다시 그리라고 하면... 모르겠다. 지금처럼 아니 유사하게 그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름을 정확히 모르지만, 붉은 열매가 인상적이었던 나무로 잎과 열매의 농도를 진하게 혹은 흐리게 하면서 다양한 표현기법을 배웠다. 다음 그림 역시 동일한 과제로 감나무의 열매와 잎 그리고 줄기를 그릴 수 있도록 배웠다. 
마지막  작품 역시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주름이 많은 손으로, 마주 잡은 두 손과 마디 마디의 주름 그리고 농도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기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