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2일 토요일

6월초의 봉서산

조그마한 동네 뒷산이라 다양한 야생화들을 볼 수 없으며, 등산 코스가 워낙 짧기 때문에 집중이 쉬이 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사진을 찍기에 집중이 되지 않네요.
애당초 혼자만의 출사이며, 자기 만족감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한 행동이니까요.
조금은 게을러서 늦게 올리기도 했지만. 약 3개월째에 접어드네요.

이 친구는 지난번에 소개했으며, 동일한 곳에서 만났죠. 필자의 집앞 도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자귀나무입니다. 낮에는 활짝 잎싸귀를 펼치지만, 아직 어린 순이며 구름이 많아서인지 본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앞의 블로그에서 소개되었던 으아리로 이곳은 지난 월봉산보다 약간 습한 곳이게 아직까지 활짝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식물의 생태가 토양과 햇빛, 온도 등 환경적 요인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빛의 노출과 촛점들이 잘 맞지 않은 사진들의 연속이네요. 이런 사진을 올리는 필자가 조금은 한심스럽지만, 초기에 말한데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네요.

이 꽃도 역시 지난번 블로그에서 소개되었던 은대난초입니다. 꽃망울도 거의 진 모습이기에 쓸쓸함을 더해주네요. 활짝 핀 꽃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합니다. 내년엔 꼭 활짝 핀 모습을 담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리를 옮기면서 한 컷.
다 망가져가는 거미줄이지만, 새로운 도약의 힘을 엿 볼 수 있기에 필자에게도 새로운 의욕을 고취시켜주네요.

빛 조절을 잘 하지 못했지만. 사위질빵입니다. 긴 잎자루로 다른 물체를 감으며 가위 끝과 잎 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 또는 원추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고 하네요. 타원형 씨에는 깃털 모양의 암술대가 남는다고 하네요.
가을까지 기다리면 꽃을 볼 수있을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 취산꽃차례 : 꽃차례의 끝에 달린 꽃 밑에서 한 쌍의 꽃자루가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꽃차례
* 원추꽃차례 : 전체가 원뿔 모양으로 되는 꽃차례
위의 용어들이 무지 어렵지요. 보다 쉽게 설명되면 더욱 좋을텐데.... 

우연히 만나게 된 호랑나비입니다.
호랑나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시라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보여드립니다.
적막한 곳에서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호랑나비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혹여 저 멀리 도망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호랑나비의 안착지는 고마리입니다. 아직 선분홍색의 화사한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아마 조금 있으면 활짝 피지 않을까 합니다. 



4~5월 블로그에 소개된 솜방망이로 노란 꽃이 진 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주변의 솜방이는 이미 흔적을 남기지 않았는데... 쓸쓸히 홀로만 남아 있습니다.


개망초의 화사한 꽃잎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기에 필자가 다가가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 눈치를 채고 있지만, 헤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 만나게 되면 혹여 물어볼까 합니다. 
곤충은 잘 몰라... 패스.  


솜방망이와 함께 외롭게 무덤을 지키고 있는 할미꽃의 열매입니다. 다른 할미꽃들은 이미 열매를 맺혀 흔적도 보이지 않는데, 세월의 흐름을 시기하는지 아직까지 홀로 남아 있어 갑자기 측은지심이 생깁니다. 

도감을 통해 찾아보긴 했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했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싸리와 유사하지만, 줄기가 싸리와 유사하지 않았으며, 다년생이 아닌 일년생으로 보입니다.

6월중순의 봉서산 모습을 기대하신다면 다음 블로그를 기다려주세요.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이번엔 6월초의 월봉산이다

제목처럼 이번엔 도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월봉산의 6월초 풍경이다.
물론 월봉산 전체를 다 아우르는 것은 아니지만, 쌍용 도서관으로 통하는 등산로 일부 구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월봉산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를 이루며, 오룡쟁주의 한 자락이다.
지난번 불당중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월봉산을 둘러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월봉산 사전 답사를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필자도 월봉산 산보는 처음이다.

쌍용도서관 주차장 옆 등산로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이름은 붉은 토끼풀로 사료용으로 들여왔다가 토착화된 귀화식물이죠. 아참 클로버가 국화인 나라는 아일랜드라 하는군요.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3년전 쌍용중학교에서, 중학생 친구들과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처럼 답사왔을 때 입니다. 그날은 황소개구리를 처음 본 날처럼 클로버가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놀랬는데..... 지금은 무덤덤합니다.


화려했던 지난 봄날들이 지나가듯이.. 꽃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산과 들, 여기저기 화사하게 꽃을 피웠던 찔레도 이제는 꽃봉우리들이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네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세상 모든 만물은 "花無十日紅"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말해야 하나요.
하지만, 저의 결론은 너무 고민하지 말고 느끼는 데로 마음가는 데로 가라는 것입니다.


한 세대가 지나가니 또 다른 세대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네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들을 지배할 녀석으로 이름은 엉겅퀴죠. 물론 꽃도 예쁜편이지만, 가시때문에 가까이 가기엔 조금은 부담스럽죠. 아직 활짝 피지 않았지만 조만간 만개할 듯... 주변엔 이미 만개한 꽃들이 있었지만....


인동초 역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준비가 한참이네요. 암술과 수술도 많이 시들고.. 꽃잎도 물기가 없는 것이, 꽃을 피운지 한참 지난 듯 하네요. 이 꽃을 보면 고인이 되신 DJ가 생각납니다. 필자의 펄렁거리는 귀와 대중매체들의 조화라고 해야하겠죠. 취임 초기에 수없이 들어야만 했던 말입니다.


이 녀석도 빛의 세기를 잘 못 조절해 졸작이 되어 버렸습니다. 빛이 그 녀석을 많이 쪼여주기에 빛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찍었는데,.. 결과는 이렇게 끔찍합니다. 물론 찍은 후 LCD창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기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가시가 나 있는 풀로 밑을 닦으라고 해서 "며느리 밑씻개"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식물이름이죠. 요즈음 그런 시어머니는 안 계시겠죠.


어린 순을 따다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비빔밥을 만들 때 들어가는 나물이죠. "돌나물"이 표준어인데. 많은 분들은 아직도 "돗나물", "돋나물"이라고 하네요. 필자 역시 처음엔 "돋나물"로 알고 있었죠.
최근에 많은 분들은 화단 혹은 화분에 이끼 또는 흰 돌 대신에 이 돌나물을 심기도 하죠. 생각보다 훨씬 이쁘기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과정이 모두 끝난 듯 꽃잎은 이미 시들어가기 시작했죠.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름은 모두 아시겠지만, 혹여 하는 마음으로 "으아리"입니다. 긴 잎자루는 구부러져서 덩굴손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많은 분들이 나팔꽃과 혼동을 하는 메꽃입니다. 필자 역시 처음엔 많이 헷갈렸는데......
꽃보다는 잎을 통해 구별이제는 죠. 필자역시 처음엔 많이 혼동을 했던 꽃이죠.


먹음직스럽죠... 벌써 입맛이 다셔진다고요. 저 역시 사진을 찍을 때 맛보고 싶었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꾹 참았답니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입니다. "뽕"하면 야한 VDO가 생각이 나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야한 내용도 아닌데...  어 이런 이야기를 하니 노땅이라고요. 
오디 바로 밑의 사진은 뽕잎입니다. 뽕잎에 벌레 유충?이 실타레처럼 있기에 촬칵.



6월의 봉서산 모습은 다음 편 블로그에 수록됩니다.

2010년 6월 10일 목요일

5월말의 봉서산

아카시의 향기가 느켜지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아니, 계절의 변화가 너무 심해 꽃 향기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듯 하다고요. 예 저 역시..
아직은 늦봄인가 싶더니, 어느세 불볕더위로 바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열대야까지 나타나니... 올 여름이 벌써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하네요.

아. 서두가 너무 길었다구요. 봉서산 등의 인근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까시입니다. 참고로 필자처럼 30대의 촌넘에겐 어렸을 때 텔레비젼 광고에서 나왔던 아카시아껌의 선전이 눈에 선하네요. 긴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아름다운 아가씨~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생각이 나네요. 젊으신분들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어 어쩌다 노땅으로... 오해할 것 같아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아까시꽃이 활짝 피고 잠시 지는 듯 하니 새로운 꽃이 활짝 나를 반기네요.
이 꽃에 대한 설명은 할 필요가 없으실 듯 하고... 어렸을 때 심심풀이 땅콩처럼 어린 순을 많이 따다가 먹었는데... 그 추억으로 지금 아이들과 수업?아닌 놀면서 아이들에게 순을 꺽어 껍질을 까서 주면 용기가 많은 친구들은 먹어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 입안으로 쏘옥.... 그러면 대다수의 친구들은 바로 퉤퉤합니다. 그러면서 이게 무슨 맛이냐고... 왜 나에게 이런 것을 먹어보라고 했는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어렸을 때 부전부리로 먹었다 하면 믿지 못하는 표정이니, 아무래도 제가 나이를 먹은거 맞는가 봅니다.

저도 이번 친구는 많이 헷갈립니다.
제 생각으로 "싸리"로 판단하는데... 맞죠.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역시 정확히 모르겠지만, 도감을 활용하여 살펴본 결과 우산나물로 판단..
둥근 잎 몸이 7~9개로 갈라진 점... 갈래 조각은 다시 2개씩 갈라지고 가장 자리에 톱니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6~9월에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연한 홍색 꽃송이가 달린다고 하니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봄에 잎이 우산처럼 퍼지면서 나오는 새 순을 나물로 먹어 "우산나물"이라고 한다는데.... 어린 순을 보기 위해서는 내년을 기역할 수 밖에 없네요.


여러 차례 필자의 글에 언급되었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언뜻보면 뱀같기도 하죠.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면... 음.. 뭐
어린 잎 뒷면의 잎맥이 너무나도 굵고 선명하기에... 사진을 찍으면서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단 것들이 조금은 새롭게 보이며, 좀더 관찰하게 되네요. 아니 그림을 배우면서부터라고 해야하나 헷갈리지만...


 
빛의 세기를 조절하지 못한 사진이고, 주제가 좀더 선명하지 못하네요.
당초 필자도 사진을 찍으면서 벌레들의 보금자리를 연상하면서 우리네의 살림집인 아파트를 연상하면서 찍었는데... 당초 의도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되고 말았네요.
이 친구 역시 여러번 설명되었기에.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안된다고요. 이름만 언급하면 청미래 덩쿨입니다. 


 
이 꽃도 여러번 언급되었기에... 아직도 헷갈리지만, 은대난초로 확신을 합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활짝 핀 모습도 있는데... 필자는 올해도 이 모습을 담지 못했는데.. 내년엔 꼭 활짝 핀 모습을 담고자 합니다. 
이제는 점점 시들어지는 것 같네요. 다음 세대를 위해서... 



꽃이 피고 진 흔적이 남아 있은 은방울꽃. 꽃이 이미 졌기에 은방울꽃이라 부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뭐라 불라야 할지.. 대략 난감. 은방울이라 부르기에는너무 이상하고...
 

5월 말의 모습을을 지금에서야 올리니 시기감이 조금은 늦어진 듯하지만, 바로 6월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