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화요일

천안시 자전거 교통분담율 0.735%로 전국평균예측치보다 낮아.....

도시화․산업화로 대변되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를 정부는 최근 유럽처럼 자전거의 교통 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자전거 이용활성화법률”의 개정과 국토해양부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액션플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하여 2012년까지 자전거 교통 분담율을 5%까지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천안시의 교통 분담율 조사를 바탕으로 자전거의 교통 분담율을 확인함으로써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자전거 교통 분담율은 전주시를 비롯한 몇몇 지방의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자전거 교통 분담율은 자전거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통계자료이지만, 그동안 조사된 바가 없기에 본 회에서 조사를 계획, 진행하였다.

천안시 교통분담율 조사를 위하여 본 회는 지난 6월 20일, 6월 27일(월) 양일간 조사원 교육을 진행, 6월 21일~7월 1일까지 천안시내 주요 도로구간 14곳의 자전거 이용량과 보행 교통량을 조사하였다. 동일 조사 구간 자동차의 교통량은 천안시교통정보센터의 협조를 받아 원본 자료를 재추출하였다.

천안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교통 분담율을 조사, 녹색교통의 지속가능한 발전지표로 활용한 점은 가장 큰 의의이지만, 조사구간을 하루에 조사하지 못한 점과 이륜차 즉 오토바이 교통량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한계점이다. 본회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녹색교통의 지속가능한 발전지표를 발전시켜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시의 일일 교통 총량은 138,750으로 자동차 130,760대로 분담율 94.241%, 보행자 6,970명으로 분담율 5.023%, 자전거 1,020대 분담율 0.735%를 차지한다. 이는 건설교통부의 우리나라 자전거 수송분담율 추정치의 1.2%보다 0.465%가 낮아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대한 근본적인 종합계획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 구간별 자전거 일일 교통 분담율은 중앙로(버들6-천안초교4) 81대(2.648%), 충절로(교보4-에덴주유소) 167대(2.530%), 번영로(베르켐3-시청입구3) 107대(2.135%), 봉정로(봉명4-서부역3) 59대(1.709%)순으로 조사되었다. 이 지점들은 전통적으로 도로가 넓지 않고 원도심을 관통하는 도로로 시의 1일 평균 자전거 교통 분담율인 0.735보다 2배이상 높은 곳이다. 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이 대중교통 이용 후 걷거나 혹은 자전거로 통학하기 때문이다. 보도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이면서 협소하고 단절된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교통 분담율이 높은 것은 교통수단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신도심의 번영로는 도로가 넓은 광로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교통 분담율이 2.1%로 조사 구간중 세 번째로 높은 데, 이는 보도가 비록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이지만 자전거 타기가 다른 곳보다 용이해 통근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대 백석․차암 등의 공단방향 자전거 수는 96대(북부대로 36명, 번영로 32명, 백석로 28명)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 즉 보도가 넓고, 차량의 통행량 증가로 도로가 막히기 때문에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충절로의 교보사거리에서 중앙고 방향은 단일 구간내 통행량이 50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통학용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 곳 역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이며, 보도가 비교적 넓어 자전거 이용이 용이한 곳이다.

조사 구간별 자전거 일일 교통 분담율이 낮은 곳은 충무로(충무병원3-일봉회관) 38명(0.299%), 동서대로(롯데4-인쇄창4) 59대(0.354%), 서부대로(개목3-백석4) 50대(0.362%), 남부대로(한라A3-남부대교4) 48대(0.378%0, 북부대로(부성10통3-두정우성3) 103대(0.445%)순이다. 넓은 광로로 경부선에 의거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거나, 시의 내․외곽을 관통하며 낮은 구릉이 있다.
이처럼 교통분담율 중 자전거의 분담율(0.735%)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고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과 연계하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을 아래와 같이 모색하여야 한다.

1. 천안시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 전담부서를 설치․운영하여야 한다.
2. 기후변화대응전략의 모색과 실천을 위해서는 기존 녹색성장팀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타 부서의 녹색성장과 관련된 업무의 통합과 조정할 수 있도록 조직기구를 개편하여야 한다.
3. 유명무실하고 사문화된 천안시자전거이용활성화조례를 부활시키고, 자전거 종합계획 5개년 계획 수립, 이를 적용할 연차별 계획, 수립. 집행함으로써 자전거의 실질적인 이용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4. 최근 개정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2012년 7월에 전면 시행됨에 따라 천안시는 이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