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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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자전거 분담율은 2011년부터 매년 하락.. 2013년 1일 분담율은 0.56%로 전국평균 2.1%보다 훨씬 낮아

그린스타트천안네트워크(이하 사무국: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교통 정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매년 6월 말에 천안시 교통 분담율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역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여 교육한 후 지난 6월 25일(화)~28일(금)까지 천안시의 주요 도로축 16개 지점을 조사하였다. 자동차 교통량은 천안시교통정보센터의 협조를 받아 조사 구간의 시간대별 자료를 재추출하였다.
조사항목으로 오토바이가 추가된 점은 지난해의 문제점을 보완해 천안시의 지속가능한 교통지표로 활용한 점은 의의가 있지만, 여전히 전철과 버스의 교통 분담율을 포함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그리고 16개 조사 전 구간을 하루에 조사하지 못한 점 역시 한계점으로 향후에는 보완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조사일인 25일(화)․27일(목)에는 오후에 비가 내린 점, 자동차 자동검지기의 고장으로 일부 구간은 1일 교통량을 파악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사무국은 이러한 한계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조사기간 : 6월 25일(화)~28일(금)

■ 조사구간
구분     도로명 및 조사구간
동서축   동남구  충무로(충무병원3-일봉회관4), 남부대로(한라@3-남부대교4)
           서북구  삼성대로(부성10통3-두정우성3), 동서대로(롯데4-인쇄창4)
                      백석로(성정신협3-봉정4. 운동장4-11단지3)
                     두정로(두정도서관4-현대자동차4), 불당대로(용암4-쌍용초4)
남북축  동남구  충무로(교보4-에덴주유소), 중앙로(버들6-천안초교4)
                     대흥로(천안역3-화정빌딩), 봉정로(봉명4-서부역3)
          서북구  쌍용대로(순천향병원-봉서4), 서부대로(개목3-백석4)
                    시청길(운동장뒤3-쌍용3동4), 번영로(베르켐3-시청입구)

천안시의 1일 총 교통량은 200,837대로 보행자 10,155명(5.06%), 자전거 1,127대(0.56%), 오토바이 1,516대(0.75%), 자동차 188,039대(93.63%)이다. 지난해보다 자동차와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1.47%, 0.08% 감소한 반면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0.8% 소폭 증가하였다. 최근 들어 보행 및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 걷는 사람이 증가하여 전체 교통량에서 보행자의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의 통행량 감소는 오토바이 조사항목의 세분화와 보행자의 증가폭을 감안하면 일정부분 상쇄됨을 알 수 있다.

보행자 즉 보행 분담율은 5.06%로 올해부터 전동휠체어 이용자도 포함하여 조사하였는데, 충무로(8대) 지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동 휠체어 이용자중 일부는 보도의 불연속성 즉 보도 턱과 보도블럭 파손, 주정차 차량, 적재물 등의 장애물로 인하여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교통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사 기간중 보행자 비율이 높은 곳은 쌍용대로(18.72%), 충절로(19.20%), 중앙로(12.16%), 대흥로(11.89%)로 주변에 학교가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쌍용도로는 3,11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나 증가했는데 이는 로데오거리의 확장과 학기 중으로 지난해보다 보행자가 많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지난해 걷고싶은거리 조성사업으로 보행환경이 개선된 대흥로의 보행자는 1,211명으로 지난해 1,293명보다 80명이 줄었는데 이는 단순히 보행환경개선만을 통해서 보행자들의 교통량이 늘어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조사한 자전거 교통 분담율의 전국평균은 2.1%인데 비하여 2013년 천안시 분담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0.56%로 지난해보다 0.08%감소하였다. 정부는 2017년까지 자전거 분담율 10%로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천안시는 2020년까지 분담율을 10%까지 높이겠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자전거 분담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절로(1.54%), 중앙로(1.26%), 대흥로(1.21%)는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데, 이는 주변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보다 자전거 분담율이 증가한 지역은 동서대로(64.5%), 쌍용대로(49.1%), 번영로(48.7%), 충무대로(31.1%)인, 반면 백석로(백석동일원 61.4%), 충절로(52.3%), 백석로(가구거리 일원 50%)는 대폭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조사기간인 25일․27일 오후 우천으로 이용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간 중 1일 자전거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번영로 142명, 쌍용대로 127명으로 이는 보도가 넓어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토바이 1일 교통분담율은 0.75%로 백석로와 충정로, 중앙로 등 원도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통행량이 많았는데, 이는 배달 업무에 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분담율은 93.63%로 지난해보다 1.47%가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3년(5월말 기준) 243,875대로 지난해보다 3% 증가하였다. 1일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곳은 남부대로 25,119대(98.88%), 삼성대로 24,205대(98.31%), 서부대로 17,066대(98.03%)순으로 조사되었다. 조사의 한계점으로 백석로의 성정신협-봉정4거리 구간은 자동차 감지기 불량으로 오전 7-9시의 통행량은 제외되었으며, 대흥로의 천안역3거리-혜강병원4거리는 감지기 불량으로 상행구간의 값만 활용하였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천안시는 자동차 중심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보다 보행자의 분담율이 0.8%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긴 하지만, 자전거 분담율이 2011년부터 매년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자전거를 비롯한 무동력 및 녹색교통에 대한 관심도가 낮음을 반증하고 있다. 수원시, 창원시, 아산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생태 및 환경도시를 표방하며 자전거를 비롯한 녹색교통과 인간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어 벤치마킹이 시급하다.
천안시 역시 지난 4월에 카쉐어링 협약식을 진행하여 녹색교통에 관심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그리고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천안시는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종합계획을 모색하여야 한다.

1. 천안시는 교통정책을 자동차 중심에서 인간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대중교통 중심과 카쉐어링의 확대, 자동차 통행 억제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2. 자전거 교통 분담율을 높이기 위해서 전담부서 운영과 사문화된 천안시자전거이용활성화조례를 취지에 맞게 운영함으로써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3. 보행자 교통 분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보행환경 개선(걷고싶은거리조성)이 아닌 유니버설 디자인에 의거한 Barrier Free 실현과 문화적 다양성과 역사성을 포함한 장소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