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삶에 대한 활력소들

사무실에서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자전거를 타고 학원으로 가는길이 즐겁다.

물론 그림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 생활에 조금은 익숙해지는 것 같다.

학원에 처음에는 7시 시간을 꼭 맞추어서 갔었다. 사무실에서 조금 일찍 출발하여서 터미널에 수업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면 인근의 서점 혹은 기타 개인업무를 보면서 수업시간을 일부러 맞추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터미널에 도착하는데로 바로 학원으로 직행하니 조금은 학원생활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생들과는....공통의 주제와 목적의식도 없으니, 아마도 학원생들과의 익숙함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한다.

아래 녀석들 중 경찰 모자는 뱃지를 그리는데 매우 힘이 들었었다. 뱃지의 내용물을 정확히 몰라 유사하게 그리긴 했지만, 지금 다시 그리라고 하면 뱃지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 될 것 같다.
화병에 들어 있는 꽃무더기.. 국화의 꽃잎 하나하나와 꽃받침을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다른 그림에 비해서 비교적 쉬웠던 장미녀석이지만, 꽃잎의 명암을 그리는 부분은 아직도 어렵다. 연탄과 줄 역시 질감을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녀석들이다. 줄의 꼬인 부분은 특히나...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웠던 첼로 녀석...그 녀석은 기본 그림으로 첼로의 모양을 그리는데 가장 어려웠다. 또한 첼로의 끝 부분과 첼로 줄을 그리는데.... 만약 이녀석을 다시 그리라고 하면 아마도... 또 다른 첼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번 다짐을 한 것처럼 이번주부터는 주 2회로 블로그를 올릴 예정이다.
아직은 신변잡기 중심으로 진행이 되지만...향후에는 좀더 포괄적인 부분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다.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미술을 배우다(2)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조금 지났다. 아직은 여러가지 미숙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학원에서 주 3회 하루 3시간정도의 열정들을 쏟아내면 종이위의 형편없던 낙서처럼 어지럽고 지저분한 녀석들이 조금씩 모양새를 갖추어지게 된다.
항상 나의 미술에 대한 재주없음에 한탄을 하면서도, 내가 정열과 시간을 들이면서 조금씩 그림의 형태들이 갖추어지고 완성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다.
나도 열시미 배우면 나중엔...멋진 소묘를 완성하지 않을까 하는..내심 김칫국도 마시게 된다.

한달여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완성한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외에 몇 녀석들과 지금 그리는 녀석은 다음주를 기대하시라..ㅎㅎ



그동안 공짜에 물들여져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내 손으로 구입하고 있다.
스케치북과 지우개. 그리고 미술연필.... 처음에 학원수강 신청을 하면서 필요한 재료들을 물었을때 종이와 연필을 이야기하면서 몸만 오라고 해서 촌넘 그냥 그말만 믿고 빈손으로 간지 어언 한달...
그림을 완성하면 새로운 종이가 필요했지만 모른척하고 버티고, 지우개가 다 달아도 그냥 모른척하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그래서 스케치북과 연필 그리고 지우개 구입... 녀석들의 모습은 다음기회가 생기면 올리도록 하겠다.

아참.. 10월부터는 주2회로 횟수를 줄이기로 하였다. 영어 회화 역시 저녁시간에 수업을 진행하기에, 영어회화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미술수업 1회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올해 목표로 했던 일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기에 기분이 좋다. 아직은 완벽하게 만족하진 못하지만 말이다.

앞으로는 블로그 연재 횟수를 주1회에서 주2회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조금더 글 올리는게 익숙해지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