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8일 수요일

"공간 너머" 출범하다..

연초부터 준비해오던 도시연구 준비 모임을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공간 너머"가 출범하였다.

이날 모임은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었다. 이날 모임에는 윤평호, 최민, 필자가 참석하였고 당초 참여하기로 한 김선형, 정우철, 송수경이 일정상 참여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정대헌, 하미선이 참관하였으며, 여기에서 참가 및 참관자들의 직책은 생략하기로 하다. 참석하지 않은 분들은 다음기회로...


필자가 전체 진행을 보고 진행하는데, 이날 참석한 사람 모두 이미 아는 사이라 소개하는 것이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참가자 모두 용기를 내어.... 모두들 열시미 자기 소개를 마치게 되었다.

필자가 모임 취지와 그동안 연구모임을 통하여 준비한 내용을 언급하니 모두 동의.... 물론 같이 모임을 하기로 한 분들이 참석하지 않은 관계로... 더불어 이 부분은 다음 모임에서 언급할 필요가 있다. 모임 이름 공모전에선 "꿈꾸는 도시"와 "공간너머", "도시인", "도시사람들" 등 다양한 이름이 나왔으며 "꿈꾸는 도시"와 "공간너머"가 동수를 이뤘으며, 최종 결선에선 필자가 제안한 "공간너머"로 확정되었다. 공모전 상품은 필자가 준비한 문화상품권이었는데, 필자가 받기엔 좀 쑥쓰러워 참관과 공간을 빌려준 깨비선생님들에게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정기모임은 매월 첫번째 수요일 오후 7시. 깨비지역아동센터로 정하였다. 이는 깨비에서 일하는 분과 평택에서 오는 분을 고려한 것이다.

도서는 "세계도시사"(지은이leonardo Benevolo/윤재희.지연순.전진희 역/세진사)로 선정하였으며. 이 교재를 가지고 6개월동안 학습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월별 모임을 간략히 설명하면 5월 선사시대부터 로마, 6월 중세, 7월 르네상스, 8월 바로크, 9월 산업혁명시기, 10월 근현대 도시의 모습이다. 첫 공식모임은 5월 6일(수) 깨비지역아동센터에서 7시에 석기시대부터 로마시대의 도시 건축에 대한 학습후 상호 토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모임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회비는 입회비 성격으로 5만원으로 하였으며 최민 국장이 관리하기로 하였으며, 차기년 회비는 차기년도에 논의하기로 하였다.

모임활동에 대한 블로그는 윤평호 기자가 총 관리하기로 하였으며, 참가자 모두 주1회의 도시의 단상에 대한 리플 혹은 서평을 적기로 결의 하였다. 윤기자님은 현재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4월 7일 화요일

제비? 돌아오다

4월 4일 오후에 "삼짇날"에 대한 뉴스를 들은 후 혹여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제비가 있었다는 아파트에 애마를 타고 고고씽~~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혹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필자도 이 마을에 제비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상태라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체 이곳저곳을 기웃기웃거리다가 한참만에 찾을 수 있었다. 시골집에서 보았던 둥그런 제비집...
조그마한 상가의 처마밑에서 여기저기 다수의 제비집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형태가 완전한 둥지 혹은 반파된 둥지, 완전 파괴되어 흔적만 남은 것도 있었고, 도심속에서 제비집을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기분이 좋았다. 뭔가 특이한 것을 발견한 소년의 맘처럼 가슴이 뭉클..
주변을 둘러봐도 아직 제비의 흔적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조만간에 볼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설레인다.


2주가 흐른 4월 17일(금)
봉서산 봄꽃 답사를 다녀온 후 다시 혹여하는 생각으로 그 곳에 가보니...
아파트 주변을 낮게, 빠르게 날아다니는 녀석을 보니 혹 제비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왔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처마밑을 올려다보는데, 나의 눈에는 제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같이 동행했던 분은 제비라고 외친다. 빨리 사진으로 담으라고..
어리둥절해하면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니, 정말 제비가 내 머리 위에 앉아 있다.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촬칵. 좀더 촛점을 맞춰 아니 망원렌즈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체.. 물론 필자의 서툰 카메라 솜씨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심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상가 주인이 조심해서 찍어주길 바란다고 한다. 아직 둥지를 틀지 않아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조심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작년에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후레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어 제비들이 많이 놀랬다고....
주인 아저씨에 의하면 제비식구들은 전날인 4월 16일에 이곳에 왔다고 한다. 어제저녁부터 짹짹거리는 소리에 나와보니..제비가 와서 집 짓기 위해 준비를 하더라고....

제비가 다시 이곳에 와서 정착을 하게 되어 기쁘다. 그러나, 작년보다 생태계가 많이 열악해졌는데,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주변의 봉서산 녹지는 줄어들었으며 두정/백석동, 성정동 일원의 농지는 아파트공간과 공원으로 바뀌어 먹을 것을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
올 여름을 잘 견디고 내년에도 아니 계속적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는 6단지 제비의 모습과 둥지 등을 주1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변화된 모습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9년 4월 5일 일요일

봉서산의 봄

생태교육 하루전의 사전답사 목적으로 봉서산 나들이를 나왔다.

따스한 봄 볕과 산들바람, 상큼한 봄내음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더욱이 오랫만의 꽃 사진... 출사?라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좋다.

등산로 주변의 진달래, 아까시, 회양목, 쥐똥나무, 리기다소나무 군락들도 살펴보고, 프로그램 및 놀이 구상에 삼매경... 그리고 주변의 봄꽃들을 찾기에 정신이 없다.

봉서산 중턱의 양지바른 묘지. 주변과 발밑을 살피며 걷는데... 역시 예상했던 반가운 녀석들-할미꽃, 조개나물, 양지꽃-이 나를 반긴다.

예전부터 변함없은 곳에서 봉서산을 지키고 있는 할미꽃. 등산로 바로 옆의 묘에 위치하고 있기에 이미 많은 분들이 할미꽃을 보았으리라... 그럼에도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토요일 수업중 발밑에 핀 혹은 필 들꽃들을 조심하라고 주위를 주었지만, 몇몇 할미꽃은 학생들의 발길질에 그만 줄기가 꺾이고 말았다. 마음이 조금은 아프다. 만약 모른척하고 할미꽃이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니 안내하지 않았다면 다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조개나물과 제비꽃..

이녀석들은 내가 봉서선을 오르기전부터 그러니까... 아주 먼 옛날부터 봉서산의 친구가 되어 이 산을 지키고 있었으리라.

오늘따라 조개나물의 솜털은 보다 크게 보이고, 햇빛으로 자극적이다. 물론 제비꽃의 자주빛 선홍색도 자극적이다.

앵두로 보여지는 녀석. 도감에서 꽃을 찾아보았으나, 아직 확신이 서지 않지만 말이다.
앵두는 시골 집 뒷간 바로 옆에 있어 어릴적에 자주 보던 녀석인데, 나무의 생김새와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집 주위에서 보던 앵두나무를 산에서 보게 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앞으로 자주 가서 그 녀석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겠다.

앵두꽃과 꿀벌...

꿀벌 녀석은 오랫만의 허기로 인해 자기만의 욕심?만을 챙기는 것 같다. 필자가 가까이 다가오든지 말든지. 바람이 불거나 혹은 필자의 실수로 나뭇가지를 흔들던지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오직 자기 할일만 한다. 그리고 꽃 한송이에서 할 일을 마치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후 또 다시 일에 푹 빠진다.

하긴 초상권을 주지 않아도 되는 필자로써는 좋지만 말이다. 그래도...

떡숙으로 보여지는 친구. 현장에서 열시미 도감으로 찾아 보았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도감에서는 떡쑥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도감 혹은 다른 자료를 통해 정확한 이름을 찾아야 하는 친구. --->드디어 이름을 찾았답니다. 이 친구는 "솜방망이". 꽃이 활짝 피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름을 정확히 찾지 못했답니다.
떡쑥?과 나란히 있는 친구는 사초. 이 친구 역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항임.
하단의 친구. 이 친구는 늦은 오후에 발견한 녀석이다.
오전에 들렸던 곳인데, 필자가 시간에 쫓겨서인지 아니면 따스한 여자의 손길을 필요로 했던지...
내일 수업을 위해 같이 동행한 인턴 선생님이 찾은 꽃으로 솜다리로 추정.
늦은 오후에 빛이 밝지 않았으며 조리개를 좀더 열지 못한 상태임. 그리고 흔들려서 제대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올라가 찍어야 할 친구이기도 하다.
오후의 등산로 탐방은 필자의 욕심이 과했던지... 가지 않은 것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꽃과 봉서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과했으며, 낮은 봉서산을 너무 우습게 보아서 산을 내려오다가 헤매이게 되었다.

동일건설이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등산로 길이 없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길이 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 아니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에, 한시간 정도 헤메고 밤이 깊어서 산을 내려와 같이 동행한 인턴생에게 미안하다고 다시한번 언급하고자 한다.
옆의 친구 역시 현장에서 도감을 통해 열시미는 찾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했음.
여기에서 필자의 무지와 무능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혹 이 블로그를 보고 사진의 야생화 이름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