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봉서산의 봄(2)

전날 지구의 행사때문에 피곤했는가보다. 당초 계획은 9시쯤에 일어나 봉서산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글쎄 일어나보니 11시가 넘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들어가 대충 샤워를 마친 후 옷을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지난주에 보았던 은방울꽃 새싹이 얼마나 더 자랐을까? 내심 기대가 크다. 작년에는 활짝 핀 꽃을 보았는데 올해는 새 싹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이 크나큰 축복이다. 그렇지만, 성장과정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움일 남을까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등산로에 보이는 애기똥풀이며, 꽃다지, 제비꽃 등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은방울꽃에만 정신이 팔려....  지난주부다 많이 자란 싹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상처기의 흔적 즉 집으로 뿌리를 캐다 심으러 했는지... 가벼운 산보를 통해 이곳에서만 보면 좋으려만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서 잠깐. 등산로 주변 무덤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할미꽃의 자태들을 감상할 시점.
쉿 조용히.... 하지만, 이 곳에도 역시 사람들의 손때가 탔는지, 일부 할미꽃을 캐어간 흔적이 있네요. 자연상태의 할미꽃이 보다 더 아름다운데....





이 친구 역시 무덤에서 찍었는데, 작년 블로그에서도 봤죠. 혹 이름을 기억하시겠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요.  잘 생각해보시면 생각이 날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솜나물로  봄과 가을에 꽃이 핀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이 녀석을 발견하지 못 했죠. 혹여 붓꽃이 피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제비꽃 녀석과 나란히 피어 있어 혼동을 느켰는데... 자세히 보니 제비꽃과는 다른 붓꽃이었습니다. 우아한 붓꽃의 자태를 감상해보세요.


일주일 후 봉서산의 다른 모습들을 기대해주세요. 아마 은방울꽃이 활짝 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좀더 깊숙히 들어가면, 둥굴레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5mm의 출사

꽃피는 봄, 만물이 소생하는 신록의 계절이라 하고 어떤이는 잔인한 4월이라 한다.
과연 나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니 소중한 기억들이 있는 4월이라 하겠다.

고딩 사진동아리(35mm) 녀석들과 아산 현충사로 즐거운 나들이겸 출사를 나간 추억을 머금은 날이다.
고딩 친구들보다 나이를 먹은 탓?에 두터운 겨울 옷을 입은 반면, 젊은 친구들은 나를 보고 놀린다. 화창한 봄 날씨에 우중충한 겨울옷이라고.... 하지만 오후가 되니 쌀쌀한 날씨로 인하여 나의 두터운 옷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이도 나만의 생각일 듯..

현충사의 모습과 함께 동행한 녀석들의 사진을 순서없이 올린다.
필자가 사진을 찍으려하니... 반사적으로 얼굴을 가리는 녀석. 첫 만남때에는 낯을 많이 가렸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 오히려 더 많이 웃고, 떠들고 정신이 없다. 


필자와 자봉샘을 없는 틈을 타 친구들의 모습을 찍었다. 사진에 대한 감각이 좋은 친구로, 대부분의 사진이 이 친구의 작품이다. 아래 사진역시 친구들 모습을 찍어 정작 본인의 모습을 담지 못한 상황으로 현충사를 한 바퀴 돌로 나오는 와중에 한 컷.

충무공 생가 앞마당에 활짝 꽃망울을 피워 우리는 반겨주는 홍매화. 붉은 빛깔과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리죠.  아래의 사진들 모두 한 녀석이 찍은 것입니다. 어때요? 잘 찍죠!





다음번에도 지속적으로 우리들의 활동 모습을 올리니 기대해 주세요!
 coming soon.

2010년 4월 25일 일요일

봉서산의 봄!

유난히 추웠던 봄! 기지개를 펴던 봉서산의 봄소식을 지금에서야 전합니다. 사진 속의 인물들은 지난주 그러니까 4월 중순의 모습이지만...  추가 설명은 4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네요.첫 손님은 버들강아지입니다. 불당중학교 울타리에서 버들의 암꽃 모습을 담았는데...  아마도 식물의 끈질긴 자생력으로 자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번째 초대 손님입니다. 누구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아니 어떤 분은 OOO이라고 하네요.
예 맞습니다. 꽃이삭이 태엽처럼 말려 있기에 꽃마리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친구 역시 불당중에서 인근에서 찍었습니다. 아파트 담장밑의 양지바른 곳에서 흰재비꽃과 함께 서로의 자태를 뽐내는 것이 아마도 우리의 현실과도 몹시 닮았습니다. 더불어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는 손님으로..... 누구라고요. 예 맞습니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불리우죠. 이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6단지에 실제 제비들이 다시 돌아왔는지 확인하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지금이 4월말이니 작년에 왔던 곳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크지만... 봉서산 초입에서 찍었는데. 처음에는 낙옆때문에 잎들을 제대로 보지 못해 신기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꽃이더라구요. 필자의 노안이 무지 심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느 계기가 되었죠. 뭐

봉서산 신규 등산로의 중간지점에서 만난 친구로,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친구입니다. 작년에도 올해는 꼭 이름을 찾아봐야지 했는데... 필자의 무지로 인하여 올해도? 지속적으로 다가가면 이 친구가 이름을 알려줄 것 같기에...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초대 손님은 아.. 다 아신다구요. 현호색입니다. 그런데. 전 아직도 정확히 현호색과 괴불주머니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혹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마리의 오리?들이 서로를 맞고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혹 그렇게 느껴지는지....

이 손님은 누구나 다 아시죠. 예 할미꽃 맞습니다.
양지바른 무덤 근처에 많이 피어있죠.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마지막 손님은 은대난초입니다. 작년에 피었던 곳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아직 새싹이 나지 않았네요. 아마 5월에는 새 싹이 돋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