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3일 수요일

광주 대원시장 창조마을과 화정4의 화사한 꿈틀이 답사

부부릉부릉~~  덜덜덜~~~    덜덜덜~~~
어디에서 나는 무슨 소리냐구요?
필자의 구르마에서 나는 소리이지요. 물론 지금은 고쳐 소리가 나지 않지만....

지난 5월 10일 필자의 일터(도시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한 광주 오월길 및 창조마을 답사길에 예민하신 분들은 들었답니다.

집결 시간이 조금 늦어 10시에 천안박물관에서 출발~
12시30분쯤에 광주 천하회관에서 광주광역시 오월길과 창조마을을 안내해 주실 정의춘 팀장(광주YMCA)님과 함께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기관 방문 시작

첫 발걸음은 시작은  북구의 서림초등학교 앞 서림유림공원...
이 공원은 주민과 서림초 학생들이 직접 구상하여 야구방망이 조형물과 야구 글러브 모양의 벤치 등 조형물이 들어섰으며, 2010년 광주시 마을공동체 시범사업 최우수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제일 먼저 띈 것은 빗물을 받아 저장하는 시설물이었답니다. 
천안의 공원에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조만간 천안에도 도입하지 않을까 하고요...


다음 코스는 임동 창조마을
임동 창조마을은 폐시장인 대원시장을 젊은 예술가들이 시장에 입주하면서 주민들과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곳이다.
당초 대원시장은 오늘날 흔히 부르는 주상복합건물로 3층에는 현재에도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1층 중정에는 슬레이트 지붕으로 덮혀져 있다.





꿈(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이 그들의 꿈 혹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주변인들과 나누면서(공유 및 소통)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하고,
마을 주민들이 그 활동에 동화 혹은 참여. 협동하도록 만드는 일.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폐허였던 이곳에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마을만들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답사를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가? 아니 꿈꾸고 있는가? 스스로 자문해 본다.

화분으로 가득찬 골목길을 보면서
나만의 혹은 내집의 화분이 담장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각자 서로의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이 공간을 얀 겔은 <삶이 있는 도시 디자인>에서 "반 개인적 앞마당"이라고 부른다. 공공 공간인 도로와 사적 공간인 앞마당은 주변인들과의 소통 혹 공동 작업을 통하여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합류하기때문에...

그러나 여기 임동이 그렇듯이
한 사람의 희망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면
길이 되듯이
많은 곳에서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반 개인적 앞마당 외에도 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우수통이다.
집 안에서 집 밖으로 나온 화분에 물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듯이
빗물을 모아
화분에 물을 주는 우수통

멋진 명패와 마을 규약~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마을 규약~ 주민들의 암묵적인 합의에 의거 이루어지는~
이것이 진정한 소통의 원천이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방문은 화정4동의 "화사한꿈틀이"
생태문화교육활동과 지렁이화분 분양활동 그리고 미니까페를 운영하는 이곳
초등학교 자모회때문에 자녀 교육에 대한 공통점을 필두로
서로에 대해 이해르 바탕으로
학습과 문화답사 모임으로 시작
지금은 어엿한 마을기업으로 자리잡은 화정4동의 "화사한 꿈틀이"




이곳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과 나눔을 통하여
지역사회를 바꾸고 있다.
화려하고 거창한 일이 아닌 소박하지만 중요한 일.
이 곳사람들은 지렁이 화분을 분양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학습 모임과 문화활동, 생태교육 등이 분화되었고
또한 미니까페를 만들어 건강한 먹거리를 실천하고 있다.

필자의 일터 역시 다양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단초가 되는 사업에 대하여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러나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활동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