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8일 월요일

3월의 자전거 공세리 성당에 가다

3월 13일 오전에 집 근처의 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린 후 잠시 도서관에서 도서 삼매경?에 빠진다. 물론 도서관에서 2-30분정도의 침 흘리며 잔 낮잠도 포함해서....

배꼽시계의 배고픔을 알려와 시계를 보니 형과의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집에 가야만 할 시간이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을 생각으로 슈퍼에서 라면을 사 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라면을 보니 급 식욕이 당겨져 평소보다 많은 분량의 물을 넣어 끓인다. 다시마 조각을 넣은 후 라면 2개 잠수......보글보글..... 냠냠

배 부르게 점심을 먹은 후 자전거의 물통에 물을 챙긴 후 헬멧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끌고 아산만에 있는 공세리로 출동~~~
지난주에 광덕사에 다녀온 경험과 일주일 자전거로 출근. 사전 준비운동의 효과인지 자전거가 잘 나간다. 그렇지만, 예고된 재앙인 황사로 인해 목이 조금은 깔깔하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미세먼지가 호흡을 할 때마다 시나브로 스며든 것 같다.

가끔은 필자를 위협하는 운전자들때문에 조금은 짜증이 나지만, 오랫만에 혼자만의 여유... 기분이 좋다. 그리고 지난해 이미 다녔던 길들이라 익숙해져서인지 한결 편안하다. 그리고 아산시와 천안시의 교통행정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두 도시 도농복합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르다니, 단체장의 마인드가 새삼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조만간 천안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행정을 기대하면서.....

아산 스파비스를 지나 인주면에 도착. 이곳부터는 평지이다. 그렇지만 갑자기 길이 새롭다.
작년 여름에 분명 지나갔던 길인데.... 아니 무더위에 지쳐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던 길이기에 생각이 나지 않는지... 이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공세리에 도착하니,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하다. 그리고 형과의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겨서인듯 하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들이 달라지다니......... 필자는 역시 필부밖에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성당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 멀리 눈에 익은 왜소한 형이 보인다. 성당에는 30분전쯤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봤다고 한다. 그리고 성당이 너무 이쁘다고 다시 시간이 되면 와 봐야겠다고 한다. 이 곳에 많이 지나쳤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ㅎㅎ 좋은 곳을 알려준 것 같아 기분이 조금은 좋아진다. 형이 최근 안 좋은 일들이 많아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았으면.......

형이 몰고 온 차에 나의 애마?를 실고, 형을 주암까지 데려다 준 후 인근 식당에서 오랫만에 형과 식사를 한후 헤어진다. 항상 형에게 얻어 먹다가, 비록 비싼 저녁은 아니지만 대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 주중에 최대한 빨리 자전거 보험을 가입해야겠다. 작년에 자전거와 차량 접촉사고 경험을 생각해서, 자신의 안전과 건강은 다른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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