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4일 목요일

"라온아띠"친구들이 베트남에서 보내온 편지(2)

나른한 오후..
천안중학교에서의 오후 수업을 마친 후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버스안에서 잠과의 처절한 전투에서 패배한 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쉬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니 책상 위에 항공 우편물이 놓여져 있다.
나에게 항공 우편을 보낼 사람이 없을텐데.. "혹 누구지"하는 마음과 잠시나마 설레이게 된다. 지난번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면서. 혹여 베트남에 간 "라온아띠" 친구들이 아닐까햇는데.... 주소를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 베트남에서 보내온 것이다.


아무튼 "편지란 녀석"은 반갑고 고마운 존재이다.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편안하게 해 주니까 말이다.
편지봉투안에는 장문의 편지가 2장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나에게, 다른 하나는 총장님에게 보낸 것이다.
학창시절 MT 혹은 다양한 활동에서 빠지지 않고 통과의례로 진행되었던 돌림편지(롤링페이퍼) 형식으로 5명이 한 부분씩 맡아 한자 한자 정성껏 보내온 것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 글씨가 엉망이라, 워드를 활용해서 썼는데 말이다.

편지글을 요약하면 라온아띠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유치원과 지역에서 프로젝트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 친구들이 너무나 기특하다.
그리고 라온아띠 홈페이지에는 올리지 못한 이야기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뒷담화는 날밤을 세워도 다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된다. 필자 역시 아무래도 그 날이 은근히 기다려진다. 녀석들의 왁자지껄하면서 옥신각식 혹은 배를 잡고 웃는 녀석, 혹은 삐치는 녀석들.. 아마 표정들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뭐든지 잘 할 친구들이며, 항상 믿음이 가는 친구들이지만.... 다시 한번 "라온아띠" 친구들 홧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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