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7일 일요일

인연을 잇다.

오랫만의 문자.... 생각하지도 못했던 녀석의 문자다.

녀석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이 대학교 1학년때 사회봉사활동으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벌써 횟수로 4년째이다.

"내년 2월 졸업이고, 방학하기 전에 얼굴보고 고향으로 내려갔으면 한다"고 하니 기특하기도 하면서, 벌써 세월이 그렇게 오래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1~2학년때에는 자원봉사도 많이 해주고 가끔씩 밥도 먹었는데, 3학년이 되면서부터 학업과 다른 일정때문에 자주 못보고 연락도 점점 뜸해지다가, 4학년땐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아니 주로 나의 필요에 의해....그나마 최근 다시 연락이 닿았으니 다행이다....

처음 약속을 정할 때에는 녀석과 짝지를 볼려고 했는데, 그 친구의 짝지는 다른일정으로 인해 맞추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에 저녁 약속을 잡게 되었다.

우리의 약속을 시기하는 듯 전날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오후엔 눈이 잠깐 내리기도 하였다. 동장군의 무서운 칼바람과 추위가 매섭다....

그리고 녀석이 새로운 후배를 소개해 주었다. 같은 방 룸메이트인데, 졸업하기전에 한명 학교에 인연의 끈을 맺어줄 녀석이라고... 기특하게도 말이다. ㅎㅎㅎ

녀석은 4년내내 변한 구석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밝고 활기차면서 애교덩어리이다. 새로 소개 시켜준 친구도 밝고 활기찬 것 같다.

녀석에게 미안한 것은 잘 대해준 것도 없는데 이번에도 선물을 전해주는데... 과연 내가 받을 만 한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도 방학전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에 선물을 주었는데, 이번에도..
이번 선물은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로 건강 음료로 준비했다고 한다.

더불어 녀석은 아쉬운게, "나와 잘 어울리는 분을 소개시켜줄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ㅎㅎㅎ 그러면서 옆에 있는 후배에게 짐을 떠넘긴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이제는 고향인 익산에서 새로운? 삶을 살 거라고 한다. 아니 배운 것을 토대로 지역에서 활동을 하겠다고...
녀석이 가는 길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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