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5월 초의 봉서산

일주일만에 찾은 집 근처 동네 야산인 봉서산.
이 곳을 중심으로 인근 불당중학교 학생들과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시간 30분간의 수업시간을 고려한다면 봉서산과의 거리는 조금 먼 편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이들과의 만남으로 인하여 나의 관심사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과정이 되었기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수업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봉서산을 다니면서, 야생화사진들을 찍으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

지난 한 주는 날씨의 잦은 변덕으로 인하여 봄꽃들이 추위에 얼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이는 사람의 욕심으로 본 기우에 불과하였다.

지난주에 만났던 붓꽃 녀석을 살피는 와중에, 나를 반기는 것은 바로 옆의 이슬방울들이었다.  아직 햇볕이 비치지 않아 영롱함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잎 끝에 맺힌 이슬방울은 영롱하기 짝이 없다. 아래의 사진들은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만난 이슬방울들이다.




이번에 만날 친구는 "솜방망이"이다.  줄기와 잎이 거미줄같은 흰 털로 덮여 있어 "솜방망이"라고 불리우며 4-5월의 줄기 끝에 갈라진 가지마다 노란색꽃이 핀다. 작년에는 이미 활짝피었던 꽃들의 개화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지는 것 같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우리 인간보다는 식물들이 더 먼저 몸소 체험함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바로 위의 은방울꽃은 전년도의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날짜에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꽃 망울도 피지 않은 것을 보면 더욱 더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다. 



지난주에 만났던 붓꽃 녀석....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일주일이 지난 오늘 옛날의 화려함은 없어지고.... 나의 눈에 비친 붓꽃의 시무룩한 모습이다. 물론 본연의 임무를 마친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겠지만....

일주일 후 봉서산의 또 다른 모습을 기약하며....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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