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6일 목요일

첫 라이딩, 길을 헤매다

그 분의 왕림이후 첫 나들이 장소로 공세리성당으로 거창하게 잡고 출발... 고고씽.

느낌이 좋다.  "역시 가격이 비싸면 비싼 값을 하지"라고 혼잣말의 감탄사를 연발하면서...신나게 흥겹게 달린다.
차량의 시운전과 동일하게 자전거의 기어변속을 이것저것 해보며, 부드럽게 기어 변속이 잘 되는지 혹 아닌지.... 그리고 불량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함녀서...

늦은 오후.. 도로를 달린다.

빵빵!!! 갑자기 경작소리가 들린다. 순간 흥이 깨지며,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입에서 욕두문자가 뛰어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길 옆 가장자리로 자전거를 몬다. 그래 내가 참자 참아하면서...... 혹 나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배 이상 드는 것 같다.
이래가지고는 도저히 목적지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단지 목포달성을 위해서는 가능하겠지만 주변 풍경을 보면서 아니 휴식을 위한 라이딩이 되기 위해서는....
그래서 당초 목적지를 변경하여 음봉의 충무공 이순신 묘소로 바꾼다.

묘소에 도착,  참배?객인지 아니면 나 처럼 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지만 가족 나들이 오신분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과거 예전에 왔던 경험과 비교하면 말이다.

아래 사진은 필자의 자전거와 헬멧이다.  그리고 충무공 묘소의 입구와 풍경 사진을 몇 컷 찍은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예상보다 시간이 적게 드는 것 같다. 이미 왔었던 길이라 자신감이 붙은 탓도 있지만, 도로가의 한 부분을 용감?하게 탔기 때문에 아까보다 힘이 적게 든 것 같다.
당초 예상했던 소요시간보다 여유가 있기에 집 근처에서 다시 선문대쪽으로 길을 바꿔 탄다. 예전에 선문대 인근에서 바로 아산의 불당동으로 왔던 기억이 남아 있기에 그 곳을 거쳐 집으로 가는 것으로 목표를 선회하여 신나게 페달을 밟는다.
평지이기에 힘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예전 기억을 되돌리지만 그 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대포 정신으로 무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생각에 길이 있다싶으면 페달을 밟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꾸만 페달을 밟아도 예전의 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약 1시간정도 헤매인 후에 그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헤매는 과정에 조금은 짜증이 나긴 하였지만, 노루와 멋진 비포장길 그리고 과수원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번에는 길을 헤매이지 않을 만만의 준비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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