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9일 일요일

서울에서 Paul을 만날 기쁨을 만끽하다.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인도계 미국인 친구와 친구 가족을 만날 날이...
지난 5월 로타리클럽의 GSE프로그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를 한달 동안 다녀온 적 있다.
첫 방문지인 Temeculla에서의 실질적인 첫번째 호스트주인이었던 Paul(Paul and Gupta, Ritesh)이 고향인 인도를 방문하면서 잠시 한국에 들린다고 한다. 비록 짧은 호스트 기간이었지만, 나 때문에 방을 비우게되어 불편했을 Ritesh, 식사와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을 공감해주면서 들어준 Gupta, GSE일정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나를 여기저기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온 Paul.... 지금도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처음 이메일을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귀국 후 이메일을 통한 연락외에 별도로 고마움을 표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연락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고 싶다는 문구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일지라도 한국을 방문해서 나를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읽게 되니 너무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 나의 영어실력이 그 이후로 나아지지 않아 제대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두번째 이메일 교환중 잘못 이해로 인해 조금은 미안하지만, 새로 보낸 메일을 통해 Paul의 일정을 이해할 수 있어 다행이다. 서울에 많은 시간은 머물순 없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모습을 소개해주고 싶어 오늘은 인사동과 궁궐을 중심으로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 덕수궁 답사중에는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때 아닌 가을비를 만났으며, 창덕궁은 너무 가서 궁궐 답사를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인사동에서 약간의 선물을 준비하게 되어 다행이다. 선물은 선비탈과 보자기이다. 지난번에 인사동에 왔을 때 무엇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탈 혹은 병풍을 고민했는데, 오늘 막상 살려고 하니 어떤 것이 좋은지 모르겠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선비탈을 구입하니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 들어 보자기로 선물을 쌀려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맘에 드는 보자기를 찾긴 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그렇지만, 선물을 받을 Paul을 생각하니 조금도 아깝지가 않다.
지금 생각해도 보자기의 경우 한국의 실용성과 대표성을 알려줄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연말 혹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국의 호스트 가족들에게 보내줘야 하는데, 오늘 구입한 다양한 보자기를 선물로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걱정이 있다. Paul이 11일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식사와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 장거리 여행으로 피로도 많이 쌓일텐데 그리고 먹을거리도.. 인사동 곳곳의 한정식집과 떡까페를 둘러 보긴 했지만 입맛에 맞을 지 걱정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지만 나의 짧은 영어 실력을 하루아침에 높일 수는 없고....평상시 영어 공부좀 많이 할 것 왜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댓글 없음: